“토트넘이 우승못하는 팀이라고? 봤지 우리가 해냈다” 유로파 결승골 주인공 존슨 ‘일침’

2025-05-21

“토트넘은 늘 마무리를 못 짓는 팀이었지만 오늘은 우리가 해냈다.”

결승골 주인공인 토트넘 브레넌 존슨이 환하게 웃으며 던진 말이다.

존슨은 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는 데 크게 기여했다. 2008년 리그컵 이후 17년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토트넘 홋스퍼의 오랜 한을 단번에 씻어낸 골이었다

경기 후 존슨은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성적은 솔직히 좋지 않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런 건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며 “17년 만의 트로피가 우리 모두에게, 그리고 팬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오늘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팬들도, 우리도 매번 ‘우승도 못 하는 팀’이라는 조롱을 들었다. 하지만 오늘은 첫걸음을 뗐다. 내가 이 팀에 처음 왔을 때도 ‘토트넘은 좋은 팀이지만 못 끝낸다’는 얘기만 들었는데, 이제는 우리가 끝을 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반 막판 맨유 수비수 팔에 맞고 나온 볼을 골문으로 우겨넣었다. 그는 “어쩌면 지저분한 골일 수 있지만, 이 골이 바로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골이었다”며 웃었다. 그는 이어 “유로파리그 여정은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했다”며 “오늘 경기장 분위기도 우리 팬들이 맨유 팬들을 눌렀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존슨은 “그는 자신의 일을 해냈다. ‘2년 차에 항상 우승한다’고 했고, 그 말을 지켰다”고 말했다. 다만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남아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그에 대해 말할 위치는 아니다”라며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이번 우승으로 자신만의 ‘2년 차 우승 공식’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호주 사우스 멜버른과 브리즈번 로어, 국가대표팀, 일본 요코하마, 스코틀랜드 셀틱에 이어 이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에서도 그는 두 번째 시즌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존슨은 “감독은 유로파리그에서 팀을 하나로 묶는 능력이 뛰어났다. 오늘 그 결과가 나왔다”며 “모두가 하나 되어 만든 우승이다. 이제는 우리도 끝까지 해낼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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