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에 바쉐론 시계 전달' 사업가 "시계값 받아야 한다"…특검 소환조사 재출석

2025-11-20

수의계약 등 각종 특혜 의혹 부인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 씨가 20일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 소환조사에 재출석했다. 이날 출석한 서씨는 김건희 여사로부터 특혜를 받은 사실이 없고, 오히려 전달한 시계값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서씨는 이날 오전 9시 40분께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도착했다.

그는 '김 여사에게 시계 말고 전달한 물건이 또 있나'라는 질문에 "없다. 넥타이"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 '시계를 돌려받은 건가'라는 물음에 "아직 못 받았다. 시계를 왜 돌려받나"라며 "시계값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시계가 어딨는지도 모르고, 김 여사와는 1년 전부터 연락두절"이라며 "5000만원씩 (시계) 해 주고서 1790만원 (상당) 계약을 했다"며 "이게 특혜인가"라고 반문했다.

특검팀은 앞서 지난 8월과 이달 17일, 김 여사의 바쉐론 시계 수수 의혹에 연루된 서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바쉐론 시계 수수 의혹은 2022년 서씨가 김 여사 측에 바쉐론코스탄틴 시계 등 대가성 선물을 건네고 당시 대표로 있던 기업 드론돔이 대통령경호처 등과 수의계약을 맺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드론돔은 2022년 7월 미국 로봇회사 고스트로보틱스 한국법인(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과 독점 계약을 맺고, 시계를 구매한 지 불과 2주 뒤 대통령경호처에 로봇개 임차비 약 1800만원이 편성됐다.

서씨는 같은 해 9월 김 여사에 바쉐론콘스탄틴 시계를 전달하기 이전인 5~6월경, 시계를 예약하기 위해 김 여사에게 현금 약 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 그는 바쉐론 시계 매장에서 직원에게 "영부인이 사는 것"이라는 설명을 하며 5000만원 상당 시계를 약 3500만원으로 할인받아 구매했고, 시계를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김 여사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날 서 대표를 상대로 로봇개 계약 경위, 시계의 대가성 등을 조사할 전망이다.

yek10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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