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등 '빅4' 철강사 법인소득세 2년 새 84% 감소… 967억→154억원으로 급감

2025-08-27

영국만 관세 15% 적용

'K-스틸법' 통과 절실한 상황

중국발 철강 공급 과잉, 미국의 관세 부과, 글로벌 탄소 감축 압력 등 삼중고로 인해 지역 철강산업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포스코 등 관련 기업들이 경북 포항시에 낸 법인소득세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강덕 시장은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 포항지역 '빅4' 철강사가 포항시에 낸 법인소득세는 2022년 967억원에서 2024년 154억원으로 2년만에 84.1% 감소했다"고 밝혔다.

법인소득세 감소는 기업의 실적 악화를 반영한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포항지역 기업 등 각종 법인이 낸 법인소득세에서 빅4 철강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64.9%에서 20

특히 현재 미국의 철강 관세 50% 부과, 내년부터 유럽의 탄소국경세 부과 본격화에 따라 철강기업의 어려움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포항시는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소환원제철 연구개발, 전력 연결망과 수소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철강산업 지원을 위한 'K-스틸법'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강덕 시장은 "철강과 관련해 전 세계에서 영국만 관세 15%를 적용받고 있는데 우리도 열심히 촉구하면 미국이 다시 관세를 내리는 시기가 오지 않겠느냐"며 "그때까지 기업들이 버틸 수 있도록 'K-스틸법' 통과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포항=글∙사진 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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