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유로파 결승 앞두고 '허위 임신 공갈 혐의' 고소
쿨루셉스키마저 전력 이탈... 실전 감각 회복도 관건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이 커리어 첫 유럽 대항전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잇단 악재들이 발생했다. 손흥민은 오는 22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출전한다. 손흥민으로선 프로 데뷔 후 첫 우승 도전이며, 토트넘으로선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의 무관 탈출 기회다.
유로파 결승을 딱 일주일 앞두고 불미스러운 소식이 전해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7일 손흥민 측으로부터 20대 여성 A씨와 40대 남성 B씨를 공갈 혐의로 고소당한 사건을 접수하고 수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6월 "손흥민의 아이를 임신했다"며 금품을 요구했다. 지인 B씨는 올해 3월에도 유사한 시도로 손씨 측에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축구팬들은 "왜 하필 지금"이라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최근 간신히 부상을 털고 돌아온 손흥민에게 정신적 컨디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손흥민은 지난 10년간 스캔들 없는 모범적인 선수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사건은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손흥민은 최근 몇 달 사이 허위사실 유포와 공갈 시도 등 잇단 사생활 루머에 시달려왔다. 지난 1월에는 '클럽 출입설'이 SNS를 통해 확산됐다. 경찰 수사 끝에 당시 허위사실 유포자들이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이날 토트넘은 팀 주축 멤버인 데얀 쿨루셉스키가 오른쪽 슬개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고 발표했다. 핵심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과 루카스 베리발이 각각 무릎과 발목을 다쳐 잔여 시즌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설상가상이다.
손흥민의 컨디션 역시 최상은 아니다. 종아리 및 발 부상으로 인해 유로파리그 8강부터 최근까지 약 한 달간 경기를 뛰지 못했다. 지난 11일 EPL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교체 출전하며 복귀전을 치렀다. 몸놀림은 가벼워 보였지만, 슈팅과 드리블에 있어 발끝은 날카롭지 못했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할 숙제가 남아 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