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신병 3’를 연출한 민진기 감독이 촬영 중간 12·3 계엄 사태를 겪었던 소감을 전했다.
‘신병 3’ 민진기 감독과 윤기영 작가는 30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경향’과 만난 자리에서 드라마 종방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말까지 촬영된 드라마는 촬영 중간 12·3 계엄 사태를 겪었다. 실제 군인들이 국회에 출동해 시민들과 대치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긴장감이 높은 시기가 있었다. 이후 군에서는 군인들의 사기가 저하되는 등 계엄의 후폭풍을 겪기도 했다.

민 감독은 “이미 촬영을 시작한 후 상황이 벌어졌다. 시작했으니 끝을 마무리해야겠다는 생각은 있었다. 반대로 상처받은 군인들이 열심히 한다는 것을 알아주시면 좋겠다는 느낌을 가져갔다”며 “실제 유튜브 댓글에 최일구 병장(남태우)이 전역할 때 자녀분이 하늘나라에 가셨는데 전역식 장면을 보고 울었다는 반응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 콘텐츠를 통해 군인분들이 국가적으로 의기소침했을 법한데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며 “반대의 느낌으로 오히려 적절한 시기에 드라마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병 3’는 ‘푸른거탑’ ‘황금거탑’ ‘SNL 코리아’ 등을 연출한 민진기 감독의 극사실주의 밀리터리 코믹드라마로 지난 2022년 첫 시즌이 방송된 이후 스핀오프 예능 ‘신병캠프’와 2023년 ‘신병 2’로 이어졌다.
TV에서는 ENA에서 방송된 ‘신병 3’는 지난 29일 최종회인 8회 닐슨 코리아 유료가구 전국 기준 3.3%, 수도권 3.6%의 자체 최고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