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캐나다 여행 지금이다!"…갑자기 수요 2배 '폭발'한 까닭은

2025-11-10

중국이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캐나다 단체관광 재개를 공식화하면서 중국 온라인 여행 시장에서 캐나다 여행 관련 수요가 급격히 되살아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여행사를 통한 캐나다 단체관광 재개를 이달 3일(현지시간) 발표한 직후 중국 주요 여행 플랫폼에서 캐나다행 항공편 검색량이 즉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단체관광 재개는 중국이 비자 면제 확대·교류 확대 등 개방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흐름 속에서 나온 조치다. 여행업계는 이번 조치가 관광뿐 아니라 양국 간 문화·교육·지방정부 교류 확대에도 추가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온라인 여행 플랫폼 ‘플리기(Fliggy)’는 단체관광 재개 발표 1시간 만에 캐나다 관련 항공편 검색이 전날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글로벌타임스에 밝혔다.

트립닷컴 계열의 여행 플랫폼 ‘취날(Qunar)’에서는 몬트리올 검색량이 223% 급증했고, 오타와는 137%, 토론토는 61% 증가했다. ‘동청여행(Tongcheng Travel)’도 캐나다 관련 여행 검색이 평시 대비 약 80%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은 “중국 국민의 여행 수요와 현지 환경을 종합 고려해 단체관광을 재개했다”고 밝히며 “양국 간 인적 교류 확대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SCMP는 이번 결정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에서 캐나다 총리 마크 카니와 회담을 가진 직후 발표됐다는 점을 주목하며 양국 관계 정상화를 향한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또 중국 내 여행 소비 패턴이 팬데믹 이후 ‘개별·가족여행’ 중심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단체관광 회복 속도는 과거 대비 더딜 수 있다고 분석했다.

플리기 플랫폼 데이터에 따르면 캐나다는 중국 여행객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인기 해외 여행지로 꼽혀 왔다. 중국 여행객들은 캐나다의 산악·해안 경관, 오로라 관측, 스키 등 야외활동 선호도가 높으며, 밴프 국립공원·나이아가라폭포·옐로나이프는 대표 인기 여행지로 꼽힌다.

장천 플리기 부사장은 “단풍, 오로라 등 캐나다 고유 자연 자원은 동남아·동북아 기반 여행지와 완전히 다른 대체 매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학계와 전문가들은 양국 관계의 정치적 후유증이 완전히 해소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본다. 자오시쥔 인민대 교수는 “멍완저우 전 화웨이 CFO 체포 사건이 양국 기업과 시민 모두에게 남긴 충격이 컸다”며 “관광 회복이 곧 한 번에 모든 정치 리스크를 해소한다 보기 어렵다”고 SCMP에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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