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레이커스 루키 브로니 제임스(21)가 아버지와 다음 시즌에도 계속 함께 뛰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2년 연속 플레이오프(PO) 1라운드에서 탈락한 르브론 제임스(41)의 은퇴 가능성이 떠오른 가운데, 아들은 아빠와 뛸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LA 레이커스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미국프로농구(NBA) 서부 콘퍼런스 PO 1라운드 5차전에서 미네소타에 96-103으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탈락했다. 지난 시즌 덴버와 PO에서 패했던 레이커스는 2년 연속 PO 첫판에서 짐을 쌌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과 함께 NBA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는 르브론 제임스가 2003년 NBA 데뷔 후 PO에서 2년 연속 1라운드에서 무릎을 꿇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장 르브론의 은퇴 여부가 화두로 떠올랐다. 불혹을 넘기면서 그의 은퇴 시기는 늘 NBA 농구팬들의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르브론은 이날 경기 후 은퇴하기 전 얼마나 더 뛸 계획이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아직 답을 내놓지 못했다. 가족, 아내, 날 도와주는 이들과 함께 대화를 해봐야 한다. 그리고 나 자신과의 대화도 나눠볼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솔직히 말해서 지금은 답을 모르겠다. 두고 보자”라고 입장을 유보했다.
르브론이 자신의 거취를 놓고 본격적인 고민에 들어간 가운데, 그의 아들 브로니 제임스는 아버지와 다음 시즌에도 함께 뛰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브로니는 2일 미국 폭스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선수로서뿐만 아니라 아들로서도 아버지에게 배우는 것은 큰 축복”이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런 기회를 갖지 못하기 때문에 난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려고 노력한다. 내겐 정말 좋은 경험이다. 나는 아버지로부터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브로니는 이번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아빠와 함께 뛴 것이다. 앞으로 몇 년 동안 계속 함께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얼마나 오래 뛸진 몰라도, 그와 함께하는 건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그는 온 힘을 다해 준비하고 뛴다. 나는 그 모든 걸 최대한 활용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4 NBA 드래프트 2라운드 55순위로 레이커스에 지명된 브로니는 이번 시즌 27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6.7분을 뛰었다. 경기당 평균 2.3점, 0.7리바운드, 0.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PO는 2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1.8분을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