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미사일 도발 등 '탐색전' 분위기
여동생 김여정도 '담화' 없이 함구
미·일 정상의 '북 비핵화' 발언 촉각
'일정 연장' 언급에 막판 신경전 전망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닷새째 공개 활동을 중단한 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10월 31일~11월 1일)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남을 희망하는 메시지를 잇달아 내며 노골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김정은은 반응하지 않은 채 신중하게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아침 보도에서 김정은과 관련한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지난 24일 중국군의 6·25 참전 75주년을 맞아 평안남도 회창에 위치한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릉원'을 참배한 이후 공식 행보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주요 계기마다 대남 및 대미 관련 입장을 '담화' 형식으로 발표해 온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현재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28일 해상에서 함대지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했고, 그 사실을 2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했다.
우리 군 당국이 관련 동향을 포착했으나 이를 언론에 공개하지 않는 '상황 관리'에 들어간 가운데, 북한이 자국의 도발 행위를 직접 밝히고 나선 것이다.
북한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은 현장을 참관하지 않았고, 군부 실세인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지휘했다.
이에 대해 김정은이 직접 나설 만큼 비중 있는 무기 체계가 아니라는 해석과 함께, 트럼프의 제안 등 관련 동향에 주의를 집중하며 대응책을 모색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은은 트럼프가 북한을 핵 국가로 인정하는 듯한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라는 표현과, 대북 제재를 해제할 용의가 있는 듯한 뉘앙스를 담은 발언의 배경에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28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와 만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의견을 같이하고, 납북 일본인 문제 해결을 언급하는 등 앞서의 '러브콜'과는 다른 인식을 트럼프가 드러낸 부분에도 신경을 쓰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 시점에서는 김정은의 최종 결심에 따라 트럼프 재임 2기 들어 첫 북미 정상회담 성사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김정은은 △트럼프 회동 제안의 총체적 함의 △미국의 비핵화 요구 철회와 대북 제재 해제 분위기의 진정성 △북미 관계 진전 가능성 등을 따져 트럼프와의 만남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러시아를 방문한 최선희 외무상이 평양에 가져온 푸틴 메시지나 베이징 지도부와의 교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트럼프가 한국 체류 기간 연장까지 시사하며 만남을 희망하는 상황이므로, 김정은이 막판까지 상황을 지켜보며 득실을 따져 결심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김정은이 지난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파국의 트라우마를 극복할 카드를 내세워 트럼프와의 회동에 나설지 주목된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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