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경기 1위'는 '정규 시즌 우승'으로 공식 변경
하프타임 시간 기존 12분에서 15분으로 증가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국농구연맹(KBL)이 비디오판독과 파울챌린지를 통합한 '코치 챌린지'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KBL은 28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제31기 제1차 임시총회 및 제1차 이사회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임시총회에서는 울산 현대모비스 농구단의 박기태 단장이 이사로 새롭게 선임되는 안건이 승인됐다. 이어진 이사회에서는 2025-2026시즌 대회 운영 요강과 유니폼 규정, 그리고 경기 규칙 일부 개정안이 주요 논의 대상이 됐다.
이날 확정된 운영 요강에 따르면, 기존에 '정규 경기 1위'라는 다소 모호하게 사용되던 명칭은 앞으로 '정규 시즌 우승'으로 공식 변경된다. 이는 성적과 명예를 더욱 명확하게 부여하기 위한 조치다.
가장 큰 변화는 경기 규칙에서 나왔다. 지금까지 구단이 각각 신청할 수 있었던 비디오판독(2회)과 파울 챌린지(1회) 제도가 하나로 통합돼, 앞으로는 '코치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운영된다. 각 팀은 경기마다 총 3회의 챌린지를 사용할 수 있으며, 용도 구분 없이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경기 운영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불필요한 논란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또 경기 중 불필요하거나 과도한 신체 접촉으로 상대의 속공을 고의적으로 저지할 경우, 기존의 일반 파울보다 무거운 일부 U파울이 부과될 수 있도록 규정이 강화됐다. 하프타임 시간 역시 기존 12분에서 15분으로 늘어나 선수들의 휴식과 전술 조율에 여유가 생긴다.
팬들이 가장 주목하는 올스타전 일정도 공개됐다. 2025-2026시즌 올스타전은 내년 1월 1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는 해당 구장에서 개최되는 17번째 올스타전이자, 2015-2016시즌 이후 무려 10년 만에 돌아오는 경기다. 특히 잠실실내체육관은 잠실종합운동장 재개발 계획에 따라 2025-2026시즌 종료 이후 철거될 예정이어서, 이번 올스타전은 추억의 무대에서 치러지는 '마지막 올스타전'으로 기록된다.
마지막으로 KBL은 출범 30주년을 앞두고 장기적 발전 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논의도 병행했다. 자유계약선수(FA) 제도, 국내 및 외국인 선수 제도, 그리고 유소년 육성 시스템까지 리그 전반의 제도 개선을 다루기 위해 KBL 발전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를 통해 KBL은 한국 농구의 경쟁력을 높이고, 리그 구조를 한 단계 발전시킬 기반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