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 50%가 추락사고, 턱끈만 잘 매도, 안전고리만 잘 챙겨도 사고 예방”

2025-05-19

“우리나라 산업재해 가운데 50%가 건설현장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위험한 작업 장소에서 추락 사고가 가장 빈번합니다. 근로자를 위한 안전한 작업 현장은 안전고리만 제대로 체워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최종원 유플리트 스마트 안전관리 솔루션 책임 총괄은 '세이프유' 개발 배경을 이렇게 소개했다. 최총괄은 자동제어 솔루션 개발 전문가로 세이프유 개발 주역이다. 2020년 처음 개발에 나서 현재 전체 개발을 책임지고 있다.

유플리트의 스마트 안전관리 솔루션 세이프유는 사물인터넷 안전장비 '띵스'와 AI안전관리 솔루션 '웍스'로 구성됐다. 산업현장의 다양한 위험요소를 예측하고 솔루션을 제시하는 안전 진단부터 실제 현장에서의 안전을 지키는 장비로 구성된 AI 스마트 산업 안전 시스템이다.

먼저 '세이프유 띵스'는 스마트 안전고리, 안전벨트, 안전턱끈 등 핵심 보호 장비의 착용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작업자가 안전 규정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즉각적인 알림을 제공해 안전사고를 선제적으로 방지한다.

최 총괄은 “우리나라 산업재해 가운데 50%가 건설현장에서 발생한다”면서 “세이프유 띵스는 추락을 방지하기 위해 안전벨트를 잘 장착했는지, 안전모 턱근을 잘 조였는지, 안전고리를 제대로 걸었는지 확인해준다”고 말했다.

특히 기존 장비가 안전벨트나 턱끈 고리를 걸었는지만 점검한다면 띵스는 부정 착용을 방지한다. 머신러닝으로 작업패턴을 학습, 분석해 부정착용 여부를 가린다. 작업자가 정확한 위치에 턱끈을 메지 않거나 안전고리를 다른 곳에 걸 경우 알림을 줘 착용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이렇게 개발된 띵스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건설형장에도 적용됐다. 특히 까다로운 방수, 방진까지 완벽하게 적용해 IP65를 통과했다. IP65에서 숫자 6은 완전한 방진구조임을 뜻하고 5는 전방향으로 쏟아지는 물에도 끄덕없는 수준이라고 했다. 특히 중동처럼 미세 모래가 바람에 나부껴도 센서나 보호장비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AI안전관리 솔루션 세이프유 웍스는 그동안 안전관리자들이 엑셀과 메신저 등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위험성평가, 현장사진 관리 등 방대한 데이터 관리를 AI기반 기술로 자동화해 업무 부담을 혁신적으로 줄여준다. 건설 현장에서 안전과리자는 작업전 현장 위험 요소를 점검하고 위험성 대책을 근로자들과 협의하고 문서로 남기고 교육을 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안전관리자 역량에 따라 이뤄지는 문서 작업은 번거롭고 품질은 천차만별이었다. 현장사진을 메신저로 올리면 사진도 많고 분류가 안 됐다. 웍스를 활용하면 사진을 판독해 AI가 위험정도까지 파악 및 대처방법까지 제시한다. 안전관리자가 첨언해 올리는 구독형 솔루션이다. 고퀄리티 문서 생산은 물론 문서 자동화도 가능하다.

스마트K사다리는 유플리트가 지난해 안전보건공단과 공동 개발한 한전 사다리다. 이동성이 좋은 A형 사다리는 자주 활용하는 장비지만 수평을 확보하지 않으면 추락 위험이 있다. 유플리트는 사다리의 수평을 측정하고 아웃트리거라는 부문을 활용해 접지력을 높여 안전성을 강화했다. 사다리 안에 센서를 넣는 버전을 개발할 예정으로 상반기 중 내놓을 예정이다.

최 총괄은 “근로자 입장에서 안전모 턱끈을 메고, 안전고리를 착용하는 것은 작업에 불편할 수 있지만 사고는 한순간 방심하면 일어날 수 있다”면서 “소중한 내 생명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안전을 생활화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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