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단골 작전타임, 이란 '밀당'에도 등장..."2주! 2주! 2주!"

2025-06-20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에 나설지 여부를 향후 2주 안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것을 두고, 다시 한 번 특유의 '시간 벌기' 전략을 전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진지하게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원하는 지 여부, 관세 부과 등 무역 조치와 건강보험 개편 등 주요 정책 과제 마다 "2주 안에"란 카드를 꺼내 들었기 때문이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 백악관에서 일했던 공화당 정치 전략가, 알렉스 코넌트는 "다음 결정을 명확히 내리기 곤란할 때, 그는 때때로 시간을 더 벌곤 한다"라면서 "정치권에서 2주는 영원과 같은 시간이다. 사실, 많은 문제는 시간을 두면 저절로 해결된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외교적 돌파구를 기다리며 결정을 유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방위 압박에 기세가 눌린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겠다고 굴복할 경우 미국은 군사적 행동 없이도 목적을 달성할 수 있어 최종 결단을 미루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당장은 이스라엘의 '단독 행동'으로 전쟁 부담을 넘기고 미국은 직접 개입에 따르는 군사 비용과 정치적 짐을 덜면서 시간을 벌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2주' 전략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고려한 계산이라는 시각도 있다. 트럼프는 전임자(조 바이든 전 대통령)를 향해 "남의 전쟁에 국민 세금을 탕진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대통령에 당선된 인물이다.

재선 캠페인 당시부터 해외 전쟁에서 미군을 철수시키겠다고 약속했던 만큼 이란 사태를 둘러싼 군사 개입 여부는 현재 공화당 내에서도 논쟁거리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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