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송언석 "李 정부, 법인세 1%p 인상…기업 옥죄는 세금 폭탄"

2025-08-01

"세수 결손, 글로벌 경기 침체 때문…민간 주도 투자해야"

"무분별 현금 살포 정책 손질해야"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일 이재명 정부의 법인세 1%포인트(p) 인상 추진에 대해 "실상은 우리 기업을 또다시 옥죄게 하는 세금 폭탄"이라고 직격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지금 우리 기업은 인공지능(AI) 등 미래 첨단 기술 경쟁 속에서 과감하게 투자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있다"며 "정부는 이런 기업들의 상황은 외면한 채 법인세 인상으로 기업에게 족쇄를 채우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 세제 개편이 시행될 경우 우리 기업들의 총 세금 부담은 5조7000억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며 "법인세 1%p 인상만 해도 4조6000억 가까이 부담이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31일 법인세율을 전 과표 구간에 1%p씩 일괄 인상하는 내용을 담은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법인세 최고구간(영업이익 3000억원 초과)의 세율은 종전 24%에서 25%로 올라간다. 정부는 법인세 인상 이유로 세수 결손과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송 비대위원장은 "세수 결손의 근본적 이유는 세율 때문이 아니라 글로벌 경기 침체 때문"이라며 "전쟁, 고유가, 고금리 등으로 인해서 경제 성장률이 급격히 둔화되면서 법인의 이익 자체가 줄어든 탓"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AI 등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는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는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며 "기업의 투자 여력을 세금으로 흡수해서 정부가 대신 투자한다는 방식은 비효율만 키울 뿐"이라고 꼬집었다.

계속해서 송 비대위원장은 "지금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세금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비효율적인 재정 지출을 줄이고 무분별한 현금 살포성 정책을 손질해야 하며, 예산의 지출 구조를 과감하게 개편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전체 예산을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점검해서 낭비성 비효율적 지출을 과감히 도려내야 한다"며 "국민의힘에서는 향후 국회 논의 과정에서 기업의 투자 여력을 보호하고 정부의 재정 낭비를 막기 위한 지출 구조조정이 반드시 병행 되도록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eo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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