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이 12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엑스 서밋 상하이 2025’에서 신제품 미러리스 카메라 ‘X-E5’를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4020만화소 이면조사형 X-트랜스 CMOS 5 HR 센서와 X-프로세서 5 이미지 처리 엔진을 탑재했다. 기초 사양면에서는 지난해 2월 출시한 콤팩트 카메라 X100VI의 렌즈 교환식 버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최신 센서와 엔진을 탑재해 전작(X-E4)에서 확장 감도로만 사용할 수 있었던 ISO 125를 일반 감도로 사용할 수 있다. 전자 셔터 속도는 최대 18만분의 1초까지 지원한다.

X-E5에는 후지필름 카메라의 핵심 기능인 ‘필름 시뮬레이션’을 선택하는 물리 다이얼을 탑재했다. 현재 적용 중인 필름 시뮬레이션을 직관적으로 확인하고 빠르게 바꿀 수 있다. 본체의 FS1, FS2, FS3 버튼에 사용자가 지정한 필름 시뮬레이션 설정을 저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AI 기술과 피사체 감지 AF(자동 초점) 기술을 기반으로 동물, 새, 자동차, 오토바이, 자전거, 비행기, 기차, 곤충, 드론 등 다양한 피사체를 인식해 초점을 잡는다.
또한 E 시리즈 중 처음으로 손떨림 보정을 지원, 최대 7.0스톱 상당 5축 보정이 가능하다. 후지필름은 “다양한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순간을 포착하도록 사진 및 영상 표현의 폭을 넓혀준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화면비에 따라 촬영 범위 밖의 영역을 반투명이나 선 패턴으로 표시하는 서라운드 뷰 기능을 뷰파인더에 도입했다. 이로 인해 전자식 뷰파인더(EVF)임에도 광학식 뷰파인더(OVF)와 유사한 촬영 경험을 제공한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이날 후지필름은 X 마운트 렌즈 ‘XF 23mm F2.8 R WR’도 선보였다. 35mm 포맷 기준 초점거리는 35mm로 일상 촬영에 최적화했으며, 전체 길이는 23mm, 무게는 약 90g으로 소형화·경량화에 집중했다.
렌즈 구성은 6군 8매(비구면 렌즈 2매), 조리개 날 수는 11개다. 초점 위치에 따른 수차 변화를 억제하는 전군렌즈이동 초점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최소 촬영 거리는 20cm로 간이 접사 촬영이 비교적 쉽다.
렌즈 하나로 표준, 광각, 접사 등 다양한 유형의 사진을 고화질로 담아낼 수 있는 범용성을 갖춰 스냅, 여행, 인물, 풍경, 테이블 사진 등 어떤 상황에서도 손쉽게 활용 가능하다고 후지필름은 설명했다.
후지필름 코리아 임훈 사장은 “X-E5는 사진 애호가부터 초심자까지 모두에게 만족감을 선사할 카메라이며, XF 23mm F2.8 R WR은 초경량, 초소형 설계로 휴대성을 극대화하면서도 고해상도 성능과 다목적 화각을 갖춘 렌즈”라며 “두 신제품과 함께 일상의 소중한 순간을 더욱 즐겁고 풍요롭게 기록하시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X-E5와 XF 23mm F2.8 R WR 렌즈는 오는 8월 초 정식 출시 예정이다. 가격은 미화 기준 각각 1699.95달러(약 231만9000원), 499.95달러(약 68만2000원)다. 국내 가격은 출시 시점에 공개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병찬 기자>bqudcks@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