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코리아·신경주대, 산자부 K-ESG 기준 따라 10대 주요 공약 평가
평가 결과 이재명 E 9점·S 18점·G 10점, 김문수 E 6점·S 16점·G 10점
"단순 공약의 수와 분량 아닌, 정책의 지속가능성 여부 판단 목적"

6.3 대선을 앞두고 양대 정당 대선 후보의 핵심 공약을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관점에서 분석한 결과,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 후보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ESG 코리아(이사장 조준호·우석대 석좌교수)와 신경주대학교 SDGs·ESG 연구센터가 26일 발표한 이번 분석은 산업통상자원부의 K-ESG 기준을 바탕으로 두 후보의 10대 주요 공약을 평가했다. 연구진은 각 정책을 환경·사회·거버넌스 영역별로 직접 연계(2점), 간접 연계(1점), 연계 없음(0점)으로 분류해 정량화했다.
'환경(E)' 분야에서는 두 후보 모두 저조한 성과를 보였지만, 이재명 후보(9점)가 김문수 후보(6점)를 상회했다. 이 후보는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로드맵, 재생에너지 확대 등에서 명확한 전략과 실행 계획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김 후보는 원자력 및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에너지 기반 산업 정책은 포함했으나, 에너지 효율화와 오염 저감 등 환경 핵심 분야에 대한 전략적 접근은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사회(S)' 분야에서 이재명 후보는 18점으로 김문수 후보(16점)를 앞질렀다. 이 후보는 생애주기별 돌봄 체계 구축, 사회안전망 확대, 노동권 보호 등에서 포용적인 정책을 제시했으며, 지역 기반 복지 인프라 강화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다층적 지원 정책이 ESG 원칙과 부합한다는 분석이다.
반면 김 후보는 청년·소상공인 중심의 경제 활성화와 재난 대응 체계 강화에 초점을 맞췄으나, 생애주기 복지나 노동·인권 측면의 정책은 상대적으로 단편적이고 간접적인 접근에 머물렀다고 평가됐다.
'거버넌스(G)' 분야에서는 동점(10점)을 기록했다. 두 후보 모두 공공기관 운영의 투명성 확보와 제도 개혁 등 공공 부문 거버넌스 개선에는 다수의 공약을 제시했으나, 기업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을 총괄한 이창언 교수(ESG 비교평가단장)는 "이번 비교 분석은 단지 공약의 수와 분량이 아닌, 그 정책이 지속가능한 사회·경제·환경 기반 위에서 작동할 수 있는가를 판단하려는 시도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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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찬 sunchankim9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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