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종 애니파이브 대표 “AI와 해외 거점 기반으로 IP 서비스 고도화 세계화 추진”

2025-06-25

“인공지능(AI)과 해외 거점을 기반으로 지식재산(IP) 서비스의 고도화와 글로벌화를 추진할 것입니다.”

김기종 애니파이브 대표는 최근 조직 개편을 단행한 배경을 이렇게 소개했다.

애니파이브는 최근 AI와 해외 사업을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했다. 국내외 곳곳에 흩어진 IP를 필요로 하는 곳에 글로벌 적재적소에 연결한다는 게 이번 조직 개편의 골자라고 했다.

김 대표가 이처럼 AI를 통한 IP의 글로벌 기술사업화를 내건 것은 기술력과 함께 해외 네트워크가 준비돼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먼저 애니파이브는 지난 2018년부터 AI 분야 투자를 꾸준히 진행했다. AI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는 생성형 모델은 아니었지만 정부가 운영하는 모태펀드 추천 모델 개발을 비롯해 국가 연구개발(R&D) 과제 20여 건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머신러닝(ML), 특허번역, 자연어 처리 등 AI 기술을 내재화 했다. 또 챗 GPT가 등장한 2023년부터는 챗 GPT를 활용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우수기술연구센터(ATC+) 사업, 선박 의장 설계 챗봇 시스템 개발, 챗 GPT 기반 특허 자료 조사 및 사전 심사 등에 생성형 모델을 적용했다. 또 지난해에는 대덕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협력해 12대 전략기술에 대한 분류에 확대증강생성(RAG)기반 검색 기술을 적용해 관련 챗봇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재단이 확보한 7000여 개 기술기업에 촘촘한 기술사업화 목록 등을 서비스하게 된다. 김 대표는 AI를 애니파이브가 서비스하는 IP 통합관리 사업과 기술 사업화에도 접목해 고도화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특허에 기반한 기술 거래 특성상, 시장이 변하고 이를 활용하려는 고객군도 변한다”며 “RAG 기술을 적용한 챗봇을 통해 특허이전, 기술 이전, 기술 사업화, 특허 침해증거 발굴, 유사 특허 검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장 변화에 맞게 최신 고급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 정책은 과거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다 보니 세계적인 기술 흐름과 시장 변화를 따라가기 어렵다”면서 “IP 관련 분야는 정부가 직접 일을 하기보다 민간이 시장을 만들 수 있게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사업은 씽켓글로벌을 중심으로 전개한다. 씽켓 글로벌은 애니파이브가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 세계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글로벌 IP 통합서비스 플랫폼이다. 국내외 기술과 특허를 공급자와 수요자 간 거래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분야는 전기전자, 정보통신기술(ICT), 에너지, 바이오, 반도체 등 주요 산업을 망라한다. 주요 산업별로 기술 및 특허 조사-분석-평가-이전, 소송·특허사용 계약, 담보·신탁 등 전문 서비스를 영역별로 제공한다. 국내외 12개 파트너사와 서비스 협력을 체결했다. 특히 베트남 현지 지사는 물론 인도네시아에도 사무소를 개설해 현지 기술 기업에 밀착해 서비스를 추진한다.

김기종 대표는 “AI를 활용하면 IP 기술 시장의 지평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 기업의 기술경쟁력 향상을 지원하고 세계 시장의 선행기술 발굴과 기술 사업화 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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