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콜롬비아에 'K-뷰티' 쏜다…이재현 '글로벌 기업' 전략 첨병

2025-06-01

CJ올리브영이 글로벌몰을 통해 콜롬비아와 우루과이에도 K-뷰티를 전파한다. K-뷰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남미에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면서 세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 글로벌은 최근 콜롬비아와 우루과이, 이탈리아 거주 고객을 대상으로 상품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콜롬비아와 우루과이는 처음으로 서비스 가능 국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상품 통관 관련 이슈로 일정 기간 배송 서비스를 중단했던 이탈리아는 이번에 재개하게 됐다.

콜롬비아는 남미 국가 중에서도 K-뷰티에 가장 관심이 높은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KOTRA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콜롬비아의 한국산 스킨케어 제품 수입 규모는 475만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했다. KOTRA는 이 같은 성장세를 K-뷰티의 인기를 반영한 결과로 보고 있다.

우루과이는 상대적으로 행정 처리 속도가 빨라 남미 진출을 노리는 글로벌 기업들의 첫 관문으로 꼽힌다. 올리브영은 콜롬비아와 우루과이를 발판삼아 남미 전체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칠레, 베네수엘라 등에 이어 콜롬비아, 우루과이를 추가했다”면서 “현지 상황을 고려해 배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국가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리브영 글로벌몰은 세계 150여국에서 간편하게 한국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한번에 60달러 이상 구매하면 무료배송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까지 246만명에 달하는 해외 거주 회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현 회장은 지난 4월 일본에서 현지 사업을 점검하면서 “세계 시장으로 빠르게 수요 넓혀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브영은 미국과 일본은 물론 유럽, 남미, 중동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면서 '글로벌 리딩 컴퍼니' 전략의 첨병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실제 올리브영 글로벌은 현지화 전략은 물론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해외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미국 거주 고객에는 온라인 할인사이트 스튜던트빈스와 협력한 학생할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일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최대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페이'와 손을 잡기도 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글로벌 K-뷰티 수요 증가에 발맞춰 적극적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방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K-뷰티 인디 브랜드 쇼케이스 역할을 지속하는 한편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지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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