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미국서 2026 월드컵 베이스캠프 답사…‘역대급 이동 전쟁’ 대비

2025-09-04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미국과의 원정 평가전을 계기로 2026 북중미 월드컵 베이스캠프 후보지를 직접 답사하며 본선 준비에 나섰다.

개막까지 9개월 남은 북중미 월드컵은 미국·캐나다·멕시코 3개국 16개 도시에서 열려 ‘역대급 이동 전쟁’이 예상되는 만큼, 베이스캠프 선정이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4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달 미국·멕시코와의 평가전을 위한 미국 방문 중 대표팀 관계자들이 베이스캠프 후보지 3곳을 둘러보며 환경과 접근성, 시설을 평가했다. 뉴욕주 아이칸 스타디움 등에서 훈련 중인 대표팀은 권역별 개최도시와 이동 동선을 꼼꼼히 점검했다.

북중미 월드컵은 워낙 영토가 넓은 나라들이 공동 개최하다 보니 개최도시들이 위치에 따라 서부·중부·동부 권역으로 나뉜다. 서부 권역은 미국 시애틀과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캐나다 밴쿠버가 속하고, 중부 권역에는 미국 댈러스와 휴스턴, 캔자스시티, 멕시코 멕시코시티와 과달라하라, 몬테레이가 포함된다. 동부 권역에는 미국 뉴욕·뉴저지와 보스턴, 필라델피아, 애틀랜타, 마이애미, 캐나다 토론토가 배정됐다.

특히 FIFA가 공개한 대회 일정을 보면 조별리그 중에도 한 권역에 머물지 않고 권역을 옮겨가야 하는 경우가 있다. 도하 주변에 경기장이 밀집했던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비해 이동 거리가 급증하고, 2018년 러시아,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비교해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본선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 더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가운데, 각 팀이 대회 기간 ‘집’으로 삼을 베이스캠프 선택의 중요성도 커졌다. FIFA가 올해 4월 기준으로 밝힌 베이스캠프 후보지만 60여 곳에 달한다.

대표팀 관계자는 “이번에 3곳 정도를 돌았고, 평가전을 마치고 나가면서도 주앙 아로수 코치와 팀 매니저 등이 후보지를 더 둘러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본 축구대표팀도 16개 개최도시를 직접 실사해 10개의 캠프 후보지를 선별하는 등 각국이 베이스캠프 선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베이스캠프는 12월 본선 조 추첨 완료 후 각 팀의 경기 일정과 이동 동선을 고려해 최종 결정된다. 선수 컨디션 관리와 경기 일정에 따른 최적의 이동과 휴식을 위한 전략 수립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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