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 간 시아버지 카드로 5000만원 펑펑 쓴 며느리의 항변…"왜 저한테만"

2025-11-13

요양원에 입원한 시아버지의 카드를 4년간 무단으로 사용해 5000만원을 썼으면서도 사과는커녕 오히려 억울함을 호소한 며느리의 사연이 공개됐다.

1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50대 남성 제보자는 요양원에 입원한 80대 아버지가 사용하지 않은 카드 대금 연체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보이스피싱을 의심했지만 범인은 둘째 며느리였다. 결혼 30년차 주부인 이 여성은 시아버지가 요양원 입원 전 둘째 아들에게 맡긴 카드와 통장을 관리하면서 범행을 시작했다.

며느리는 시아버지의 카드 여러 장을 자신의 휴대전화에 등록한 뒤 마음대로 사용했다. 시아버지 면회 시 간병인에게 줄 간식비까지 시아버지 카드로 구매하는 뻔뻔함을 보였다. 남편에게도 이 모든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4년 동안 사용한 금액은 5000만원에 달했다. 카드 사용 내역을 확인한 결과 대부분 카페, 음식점 등에서 사용됐으며 큰돈은 현금으로 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족들이 "도박이나 사이비 종교에 빠진 것 아니냐"고 추궁했지만 며느리는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문제는 며느리의 태도였다. 사과는커녕 "아버님도 예전에 돈 문제 일으킨 적 있잖아요. 왜 저한테만 그러세요. 억울하다"며 적반하장으로 화를 냈다. "어머님, 아버님이 예전에 저 힘들게 하셨다"며 과거 일들을 꺼내며 서운함을 토로하기까지 했다. 돈을 갚을 생각도 없어 보였고 급기야 가족들의 전화까지 차단했다. 남편이 이혼을 요구하자 그제야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며 매달렸지만 가족 간 신뢰는 이미 무너진 상태다.

양지열 변호사는 "법적으로 처벌이 가능하다. 부모님이나 가까운 사람의 카드를 쓰더라도 그것과 상관없이 처벌받는다"며 "액수도 굉장히 크다. 이혼 사유로도 충분하다. 가족 간의 신뢰가 완전히 깨져버렸기 때문에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가족들은 며느리 고소 여부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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