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위한 국민의 기업] 여름배추 신품종 시범재배…수급 안정화 기반 마련 나서

2025-09-04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배추는 김치의 주재료이자 국민 밥상과 직결되는 핵심 채소다. 그러나 여름철 폭염과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에 취약해 수급 불안이 반복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실제로 강원도 고랭지 배추 재배면적은 1996년 1만793ha에서 2023년 3395ha로 대폭 감소했으며, 최근 배추 가격은 포기당 7000원대까지 치솟는 등 공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농림축산식품부, 국립원예특작과학원(원예원)과 협력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여름배추 신품종 시범재배를 추진하며 안정적인 배추 공급 기반 마련에 힘쓰고 있다.

aT는 지난 2월 원예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신품종 육성과 재배 적지 발굴, 수매·제조·유통으로 이어지는 전 주기 대응책을 마련했다. 지난달 25일과 26일에는 전북 남원과 강원 정선 시범재배지를 각각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이날 시범재배지 점검 현장에서는 신품종 배추 시식 행사와 관계자 간담회도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신품종의 상품성과 시장 가능성을 직접 확인하고 준고랭지 재배 확대와 수매·유통 지원 방안 등 여름철 수급 안정 대책을 논의했다.

남원 시범재배지는 지리산 자락 해발 470m에 위치하며 신품종 ‘하라듀’와 ‘태광’을 정식해 재배하고 있다. 특히 우수한 관수시설 여건을 갖추고 있어 여름배추의 새로운 거점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선 시범재배지는 해발 410m 준고랭지에 약 1400평 규모로 조성돼 있으며, ‘하라듀’와 ‘청명가을’ 등 더위에 강한 품종을 시험 재배 중이다.

aT는 전북 남원·무주와 강원 정선·평창(2곳)·양구 등 총 6개 준고랭지에서 추진 중인 이번 시범재배로 확보되는 물량 중 최대 300톤을 정부 수매와 연계해 농가 판로 확보와 소득 안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하라듀’ 품종은 세계김치연구소와 협력해 품질 평가를 진행하고, 김치협회 소속 회원사를 통한 제조 실증까지 추진해 상품성을 검증할 방침이다.

홍문표 aT 사장은 “준고랭지 지역에서 여름배추 재배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기후변화 시대 수급 안정의 새로운 해법을 보여준 것”이라며 “신품종 확대 보급과 함께 수매·가공·유통까지 이어지는 종합적인 지원을 통해 농가와 소비자가 모두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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