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의 한 공원에 자신이 낳은 갓난아기를 유기한 일본 20대 여성이 경찰에 자수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날 현지 경찰은 오사카부 히가시오사카시에 거주하는 하기후지 나쓰키(23)를 사체유기 혐의로 체포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사카시 기타구 오기마치 공원에서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하던 한 시민은 “땅에서 사람 손 같은 것이 보인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탯줄이 붙은 상태의 신생아 시신을 발견했다.
유기된 신생아는 옷을 입지 않은 상태였고, 흙에 일부만 묻혀 있었으며 외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하기후지는 16일 오후 직장 동료와 함께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고, 그 자리에서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흙을 파서 아기를 넣고 흙을 덮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이어 “끔찍한 짓을 저질렀다. 언젠가는 잡힐 거라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하기후지가 지난 12일 공원 인근에서 아기를 출산한 직후 시신을 묻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혀내는 한편, 범행 동기와 출산 당시 상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