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위원회, 사회적 대화기구로 전환 본격화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위원장 이석연, 이하 통합위)는 17일 오후 2시 통합위 소회의실에서 전문가 자문회의를 갖고 사회적 대화기구로서의 역할 정립 및 기능 강화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번 전문가 자문회의는 이재명정부의 123대 국정과제 중 ‘통합과 참여의 정치 실현’(국정과제 9번)에 담긴 ‘사회갈등(5대 사회갈등 : 정치, 지역, 양극화, 세대, 젠더)의 구조적 원인과 해결책을 찾는 대화기구’로서 통합위가 실질화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 역시 취임 일성으로 “국민통합은 각자가 지닌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공존과 번영을 위해 함께 가는 것이다”며 “갈등 현장과 소외된 그늘에서 울려 나오는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밝혀, 사회적 대화기구로서의 역할을 다해 나갈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이날 전문가 자문회의에는 이강원 한국사회갈등해소센터 소장과 최호진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채종헌 한국행정연구원 공공갈등관리센터 소장, 조성훈 한국갈등해결센터 사무국장 등이 참석해 국민의 의견을 폭넓게 경청하고 다층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사회적 대화기구 구축 방안 등에 대해 중점 논의했다.

　이들은 특히, 정부 주도의 선호선택형 공론화가 아닌 국민 참여형 온-오프라인 시스템을 마련해 지속적으로 토의하고 숙의하며, 국민들의 이해와 신뢰를 높이는 공감형(합의형성형) 대화 프로세스를 마련해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아울러, 이재명정부에서 통합위는 갈등 해결자가 아니라 갈등을 균형있게 관리하고 대화의 장을 설계하는 기구로 자리매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앞으로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5대 사회갈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국민적 신뢰와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대화기구로서의 역할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대통령실=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