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스티앙 오지에, 랠리 재팬 선두에 오르며 토요타 진영 이끌어…카츠타 타카모토 SS11에서 사고로 순위 하락

2025-11-08

11월 8일, 일본에서 펼쳐지고 있는 FIA WRC(FIA World Rally Championship) '포럼8 랠리 재팬(FORUM8 Rally Japan)'의 토요일(Leg 2) 일정이 SS14 토요타 시티 SSS(3.05km)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오늘 경기가 끝나는 시점, 전체 1위를 달리는 건 바로 ‘황제’ 세바스티앙 오지에(Sebastien Ogier)였다. 세바스티앙 오지에는 오늘 모든 SS에서 뛰어난 기량을 과시하며 전체 기록 2시간 32분 55.0초로 선두에 올랐다. 이어 챔피언십 리더 엘핀 에반스(Elfyn Evans)는 견실한 주행을 이어가며 6.5초 늦은 2위에 이름을 올리며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의 존재감을 이어갔다.

3위는 ‘홈 히어로’ 카츠다 타카모토(Katsuta Takamoto)가 오전의 활약이 무색하게 SS11 카사기산 2에서 워터 배리어와 충돌하며 코스를 이탈하고, 다시 코스로 복귀하는 과정의 충격으로 인해 전면부 외관 및 파워스티어링 시스템 고장이라는 악재를 만나 순위가 대폭 하락했다. 그 자리를 채운 건 현대 쉘 모비스 WRT의 아드리안 포무(Adrien Fourmaux)였다.

대회 개막 전부터 ‘토요일 일정’은 말 그대로 ‘레이스에 큰 영향을 줄 일정’으로 평가 받았다. 실제 토요일 일정은 레이스에서 가장 긴 주행 거리(107.82km)는 물론이고 총 7개의 스페셜 스테이지(SS8~SS14)로 구성되며 드라이버 및 코-드라이버, 팀 등의 부하가 큰 일정이었다. 그리고 ‘실제 내용’ 역시 예상처럼 '변수'가 이어졌다.

아침의 포문은 현대의 아드리안 포무가 열었다. SS8 오바라 1(16.44km)에서 엘핀 에반스를 0.3초 차이로 따돌리며 스테이지 1위를 차지하며 토요타 3인방을 압박했다. 다만 아드리안 포무의 스테이지 1위와 별개로 엘핀 에반스, 세바스티앙 오지에 그리고 사미 파야리(Sami Pajari)가 전날부터 이어진 토요타 진형의 강세를 이어갔다.

아드리안 포무는 SS8의 스테이지 1위에 만족하지 못한 듯 SS9 에나 1(21.25km)에서도 15분 01.1초의 베스트 타임으로 연속 스테이지 1위를 차지했다. 5위였던 선두 세바스티앙 오지에와의 격차는 7.4초로 줄었고 2위 엘핀 에반스와 3위 카츠다 타카모토의 격차는 단 1.1초에 불과하며 ‘시리즈 경쟁’에 새로운 활기를 더하는 모습이었다.

이어지는 SS10 카사기산 1(21.74km)에서는 엘핀 에반스가 13분 44.5초로 1위에 오르며 관록을 과시했고 카츠다 타카모토, 그리고 아드리안 포무가 2위와 3위에 올랐다. 이를 통해 엘핀 에반스는 선두인 세바스티앙 오지에와의 간격을 2초까지 줄이며 올 시즌 챔피언 등극에 대한 강력한 의지도 함께 확인할 수 있었다.

승부가 갈린 것은 오후 루프였다. SS11 카사기산 2에서 종합 3위로 달리던 카츠다 타카모토가 코너의 워터 배리어를 들이받았다. 이 충격으로 차량 전면부가 손상되고 파워 스티어링에 문제가 발생했다. 카츠다 타카모토는 주행을 이어갔지만 파워 스티어링 휠의 고장 상태에서 이어지는 SS에서도 끝까지 주행을 이어갔다.

카츠다 타카모토의 사고로 인해 ‘선두 경쟁’은 세바스티앙 오지에와 엘핀 에반스의 맞대결로 이어졌다. 실제 SS12 에나 2에 나선 엘핀 에반스가 14분 58.0초로 스테이지 1위에 오르며 세바스티앙 오지에를 압박하는 모습이었지만 세바스티앙 오지에 역시 견고한 주행을 이어가며 ‘전체 선두’를 지키려 노력했다.

게다가 SS13 오바라 2에서는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아드리안 포무와 엘핀 에반스를 각각 2.0초와 3.2초 차이로 따돌리며 다시 한 번 스테이지 1위를 달성했다. 또한 사미 파야리의 준수한 활약이 이어지며 ‘토요타 진영’의 견고함, 그리고 경기력에 대한 자신감이나 ‘경험’ 등을 느낄 수 있어 모두의 시선이 집중됐다.

끝으로 저녁에 펼쳐진 SS14 토요타 시티 SSS(3.05km)는 팬들을 위한 이벤트 스테이지였다. 특히 차량 사고에도 불구하고 완주를 위해 노력하는 카츠다 타카모토에게 홈 팬들의 아낌없는 박수가 쏟아졌다. 스테이지 결과는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1위를 차지하며 엘핀에반스와의 격차를 6.5초로 벌리며 토요일의 마침표를 찍었다.

SS14 종료를 기준으로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전체 2시간 32분 55.0초로 선두에 올랐으며 엘핀 에반스가 6.5초 뒤진 2위를 기록했다. 이어 3위는 아드리안 포무가 현대 셀 모비스 WRT 진영에 활기 및 희망을 더했다. 또한 사미 파야리는 칼레 로반페라와 카츠타 타카모토의 사고 속에서도 상위꿘을 이어가 ‘토요타의 저력’을 과시헀다.

종합 선두, 세바스티앙 오지에는 "오늘 엘핀 에반스 주행이 무첫 대담했고 오늘 일정 전체적으로 순위를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반면 사고로 인해 순위권에서 밀려난 카츠다 타카모토는 "팀과 특히 나를 응원해준 팬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시간을 너무 많이 잃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랠리 재팬은 이제 단 하루의 일정만을 남겨두고 있다. 일요일(9일)에는 누카타, 미카와코 호수 등 총 6개의 스페셜 스테이지(SS15~SS20)가 진행되며 마지막 SS20 미카와코 호수 2는 추가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울프 파워 스테이지'로 펼쳐진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