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경기 도중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앨비언을 응원하던 한 고령의 팬이 돌연 쓰러져 현장에서 숨지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브라이튼 구단은 16일 “풀럼과의 홈경기 도중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으며, 경기 종료 후 사망이 확인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망자는 72세의 브라이튼 지지자로, 당시 아멕스 스타디움 동쪽 스탠드 상단에서 경기를 관람하던 중 갑작스럽게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즉시 도착한 의료진은 심폐소생술(CPR)과 제세동기를 이용해 구조에 나섰으나 끝내 소생하지 못했다고 ESPN이 16일 전했다. 사고가 발생한 시점은 후반전이었지만, 경기는 중단 없이 그대로 진행됐고 양 팀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브라이튼의 폴 바버 대표이사는 “오늘 경기의 결말이 매우 슬프다”며 “고인을 잃은 유가족과 지인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장에 있던 많은 스태프와 관중들에게도 감정적으로 큰 충격이었을 것”이라며 “향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브라이튼 구단은 “현장 상황을 고려해 경기 중단은 오히려 구조 활동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경기를 계속 진행했다”며 “대부분의 선수와 관중이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불필요한 혼란을 막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