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팅이 고현지(181cm, F)를 더 탄탄하게 만들었다.
청주 KB는 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티켓링크 WKBL 퓨처스리그 in 부산 A조 예선 경기에서 부천 하나은행을 97-65로 꺾었다. 대회 첫 승을 기록했다.
KB의 엔트리는 총 7명이다. 고현지가 그 중 최장신이다. 또, 고현지는 2023~2024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를 차지했다. 그 정도로, 고현지를 향한 기대치가 높다.
고현지는 높이와 운동 능력, 볼 핸들링을 겸비했다. 다재다능한 고현지가 잠재력을 폭발한다면, KB는 하나의 무기를 더 얻을 수 있다. 그래서 고현지의 퓨쳐스리그 퍼포먼스를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다.
다만, 175cm 이상의 선수가 고현지 밖에 없다. 고현지가 높이 싸움에 조금 더 집중해야 한다. 몸싸움과 궂은일 또한 많이 해야 한다.
그러나 고현지는 공수 범위 모두 넓혔다. 특히, 수비 리바운드 이후 빠르게 치고 나갔다. 이로 인해, KB의 공격 전환 속도 역시 빨랐다.
그리고 KB 선수들이 하나은행의 풀 코트 프레스를 잘 공략했다. 고현지도 찬스 지점을 잘 찾았다. 하나은행 림 근처에서 바스켓카운트. 8-6을 만들었다.
고현지는 드리블로 자신에게 수비를 집중시켰다. 그 후 오른쪽 윙에 있는 이채은(172cm, F)에게 패스. 이채은의 3점을 도왔다. 공격 포인트를 차곡차곡 누적했다. 포인트를 쌓은 고현지는 1쿼터 종료 3분 20초 전 벤치로 물러났고, KB는 24-18로 1쿼터를 마쳤다.
KB가 정돈된 공격을 할 때, 고현지는 가드진 대신 경기를 조립했다. 3점 라인 밖으로 매치업을 끌어낸 후, 림 근처로 침투하는 선수에게 볼을 줬다. 볼을 어떻게든 흐르게 했다.

KB가 24-22로 쫓길 때, 고현지가 스핀 무브에 이은 페이더웨이를 해냈다. 2쿼터 첫 득점을 신고했다. 그리고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아웃렛 패스로 노혜경(178cm, F)의 속공 득점을 도왔다. 고현지가 혈을 뚫자, KB는 30-22로 달아났다.
고현지는 윙이나 코너로 계속 움직였다. 하나은행 장신 자원을 페인트 존에서 끄집어냈다. 이를 인지한 KB 가드진들이 하나은행 림 근처로 돌파했고, KB는 2쿼터 종료 4분 55초 전 31-22로 달아났다.
그러나 KB는 너무 빨리 흔들렸다. 2쿼터 종료 2분 46초 전 동점(31-31)을 허용했다. 고현지를 포함한 KB 선수들이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야 했다.
이채은이 3점포로 찬물을 끼얹었다. 고현지는 다음 공격 때 핸드-오프를 하는 척했다. 그 후 빠르게 돌파. 하나은행으로부터 팀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36-31로 하나은행과 간격을 벌렸다.
KB가 3쿼터 초반 정체됐을 때, 고현지가 3점을 성공했다. 3점을 성공한 고현지는 드리블과 피벗, 점퍼를 곁들였다. 고현지가 순식간에 5점을 넣었고, KB는 3쿼터 시작 2분 42초 만에 11점 차(46-35)로 달아났다. 그리고 3쿼터 마지막까지 두 자리 점수 차(67-54)를 유지했다.
이여명(162cm, G)이 4쿼터 초반을 지배했고, KB는 4쿼터 시작 2분 27초 만에 74-56으로 달아났다. KB는 승기를 잡았고, 고현지는 남은 시간을 편하게 치를 수 있었다. ‘3점슛’과 ‘미드-레인지 점퍼’라는 성과까지 얻었기에, 고현지는 첫 경기를 기분 좋게 마칠 수 있었다.
사진 = 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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