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로움은 팔지 않습니다’라는 문구로 ‘혼밥 손님’을 거부한 식당 안내문이 온라인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1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 가구는 처음으로 1000만 가구를 돌파해 전체의 42%를 차지했다. 2인 가구도 같은 기간 601만 가구로 늘며, 1~2인 가구가 주요 소비층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여전히 1인 손님을 배려하지 않는 식당이 많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 누리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식당에 들어가려다 이걸 보고 발길을 돌렸다”며 짜장면집에 붙은 안내문 사진을 공개했다. 안내문에는 “혼자서 드실 때 △2인분 값을 쓴다 △2인분을 다 먹는다 △친구를 부른다 △다음에 아내와 온다”는 항목이 적혀 있었고, 아래에는 “외로움은 팔지 않습니다. 혼자 오지 마세요”라는 문장이 덧붙여져 있었다.
해당 게시물은 하루 만에 조회 수 30만 회를 넘기며 빠르게 퍼졌다. 대부분의 누리꾼은 “혼밥이 왜 외로움이냐”, “이런 사고방식이 아직도 있나”, “혼자 먹는다고 불쾌하게 할 이유가 있나”라며 비판했다. “혼자 온 손님을 ‘외로운 사람’으로 만든다”, “유머라기엔 불쾌하다”는 반응도 이어졌고, “손님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시대인데 안타깝다”는 의견도 나왔다.
‘혼밥’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 전남 여수의 한 맛집에서는 혼자 여행하던 유튜버가 2인분을 주문했음에도 “빨리 먹고 나가라”는 말을 들었다며 불친절한 대우를 폭로해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여수시는 공식 사과문을 내고 “1인 손님 응대 매뉴얼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1인 가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식당들이 혼밥 손님을 외면하는 태도는 시대 변화와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소비 패턴의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결국 시장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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