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저가 수임 경쟁이 감사 품질 저해…회계품질 우선시 해야”

2025-10-31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감사인이 회계 감사 품질을 우선시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과 제재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회계의 날' 기념식에서 “지나친 저가 수임 경쟁은 감사 투입 인력과 시간의 감소로 이어져 감사품질을 저해할 수 있다”며 “충실한 회계감사가 이뤄지도록 충분한 인력과 시간을 투입하고 회계품질을 우선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회계에 투입되는 자원을 비용이 아닌 중장기적 투자의 관점으로 바라봐 달라”며 “회계 기준에 따라 투명하고 정확한 재무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기업 가치를 높이고 투자자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기념식에 앞서 회계 업계와 간담회를 하고 주요 회계정책 추진 방향도 공유했다. 금융위는 감사품질을 높이기 위해 감사인 선임은 감사보수보다 품질에 따라 객관적·독립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감사인 지정방식에서 감사인별 품질 평가 결과 반영 비중을 대폭 높일 예정이다. 감사인이 합리적 사유 없이 감사 시간을 과소 투입해 감사품질이 저해될 우려가 있는 경우 감사인감리 실시 검토 등 관리·감독을 대폭 강화한다.

외부감사법상 등록요건 유지 의무 위반 등 감사품질 관리가 부실한 회계법인 제재도 강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방안은 회계업계, 기업계, 학계 등 의견을 수렴해 연내 발표한다.

한편 올해 기념식에서는 황조 근정훈장 1점(주인기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산업포장 1점(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 대통령 표창 3점(최종만 신한회계법인 대표 등), 국무총리 표창 4점(김은순 금융감독원 국장 등) 등을 비롯해 총 82점의 포상·표창이 수여됐다. 회계의 날은 2017년 신(新)외부감사법 제정을 기념하기 위해 한공회 주관으로 2018년부터 개최돼 오다 2021년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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