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국의 심정으로"...조원휘 대전시의장, 국힘 단일화 결단 촉구

2025-05-07

대선후보 결정 놓고 내홍 격화에 "조속히 결론을" 요구

"미래 위해 모든 것 내려놔야"...사실상 김문수 후보 압박

김 후보 지지자들 반발...'매황유하' 국면에 국힘 딜레마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결국 조원휘 대전시의장이 나섰다. 국민의힘 단일화 내홍이 격화되자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후보 단일화가 시급하다고 결단을 촉구한 것이다.

7일 조원휘 의장은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을 살리는 유일한 길은 후보단일화"라는 글을 게재해 마치 기싸움을 벌이듯 버티기 국면을 보이는 단일화 움직임에 일침을 가했다.

이는 국민의힘 지도부 등이 사실상 한덕수 예비후보로의 단일화를 추진하자 김문수 후보가 이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 따른 것이다.

지도부는 단일화 시한을 못박으며 김 후보를 압박하고 있고, 김 후보는 "단일화는 전적으로 대통령 후보가 주도한다"며 지도부 개입에 반기를 든 입장이다.

이에 조원휘 의장은 단일화를 강조하며 "대한민국을 살려야겠다는 절박함에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구국의 심정으로 결단해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사실상 김문수 후보를 압박하는 모양새로 이날 오후 6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와 모처에서 만나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두사람이 단일화 논의를 위해 만난다지만 당 내부 상황이 한덕수 예비후보 측으로 기우는 모습이라 김문수 후보가 수용할 지는 불투명하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조 의장은 "이재명과 민주당이 집권하는 길을 막는 최소한의 필요조건은 후보 단일화"라고 강조하는 것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만나야 한다"며 조속한 단일화 결론을 요구했다.

조원휘 의장이 입장에서도 보이듯이 현재 국민의힘 상당수는 김문수 후보를 압박하고 있다. 지난 6일 원외 당협위원장 41명은 '대승적 결단'을 요구하며 단일화를 호소했으며,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도 성명서를 내고 김 후보와 한 예비후보의 만남을 종용했다.

그렇지만 반발도 적지 않다. 7일 오후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들고 일어선 것이다.

이들은 당 지도부가 공고한 오는 8~9일 전국위원회와 10~11일 전당대회 소집에 대해 중단해달라는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한 것. 결국 국민의 힘은 후보 단일화를 놓고 매황유하(每況愈下) 국면으로 치달으면서 딜레마인 형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법원에서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일 경우에는 국민의힘은 해당 전국위와 전당대회를 개최할 수 없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 단일화 경선을 해 한 후보로 당 후보가 교체될 경우를 대비해 전국위와 전당대회 소집 공고를 냈다는 입장이다.

gyun5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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