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이노베이션이 장용호 대표 체제에서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규모 자본 확충이 마무리되면서 부채비율이 200% 아래로 떨어지고, 순차입금 부담도 크게 줄었다.
11일 데이터뉴스가 SK이노베이션의 실적발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178%로, 1분기(207%) 대비 29%p 낮아졌다. 같은 기간 차입금은 4조4943억 원, 순차입금은 3조9929억 원 줄었다.
SK이노베이션은 SK온(배터리) 설비투자 등으로 재무부담 커졌다. 부채비율은 2023년 말 169%에서 올해 1분기 207%까지 올랐고, 차입금은 28조9588억 원에서 49조3248억 원, 순차입금은 15조5665억 원에서 32조8531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 회사는 재무 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 5월 SK그룹의 재무 구조 개편 전문가로 평가받는 장용호 사장을 총괄사장으로 영입하고, 10월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장 사장은 기존 추형욱 대표와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하며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장 사장은 투입 직후인 7월 '2025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 제고 전략 설명회'를 열고, 유상증자·영구채 발행 등으로 5조 원, 연말까지 추가 3조 원을 포함해 총 8조 원의 자본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동시에 비핵심 자산 매각 및 유동화를 병행해 차입금 1조5000억 원, 순차입금 9조5000억 원 이상을 감축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3분기까지는 5조 원 규모의 자본이 납입됐다. 세부적으로 SK온 유상증자 2조 원(7월 30일), SK이노베이션 영구채 발행 7000억 원(8월 4일), SKIET 유상증자 3000억 원(8월 7일), SK이노베이션 유상증자 2조 원(8월 18일) 등이다.
이어 4분기에는 발전 자회사를 통한 추가 자금 확보가 이뤄졌다. 10월 27일 나래에너지서비스가 1조6500억 원, 여주에너지서비스가 1조3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총 3조 원을 확보했다. 이 중 자회사 채무상환을 제외한 2조4100억 원이 장기 차입 형태로 SK이노베이션에 유입됐다.
자본 확충 효과로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부채비율은 200% 미만으로 낮아졌다. 확보한 현금은 차입금 상환에 투입돼, 순차입금은 28조8602억 원으로 1분기(32조8531억 원) 대비 약 4조 원 줄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조달한 자본은 대부분 차입금 상환에 사용된다"고 말했다.
연간 목표인 순차입금 9조5000억 원 감축을 달성하려면 4분기에 약 5조5000억 원의 추가 상환이 필요하다. 3분기 잔여 자금과 10월에 확보한 발전 자회사 차입금, 비핵심 자산 매각이 병행되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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