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를 연출한 매기 강 감독이 작품의 매력과 한국 문화의 글로벌적 의미를 전했다.
22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강 감독은 “영화가 가진 아름다움은 장벽을 허문다는 데 있다”며 “‘케데헌’ 역시 연령과 국적, 성별을 넘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모두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어 한다. 영화 속 루미의 이야기는 그런 보편적인 감정을 건드린다”며 “초기 시사 때 여섯 살짜리 어린이가 루미에게 깊이 공감했다고 말한 경험이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강 감독은 또한 교포로서의 정체성과 한국 문화와의 긴밀한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저 같은 교포들은 종종 정체성 혼란을 겪는다. 하지만 저는 늘 강하게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품어왔다”며 “캐나다인이라는 사실을 잊을 때도 있을 만큼 한국어를 간직하고, 한국 문화를 가까이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와 문화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인들이 많다. 하지만 우리가 한국 문화를 통해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화를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며 “동시에 다른 문화권에 대한 이해도 넓혀야 한다. 그런 점에서 ‘진정한 한국인’의 의미 역시 점차 변화하고 있다. 앞으로는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감독은 “‘케데헌’은 단순한 K팝을 소재로 한 액션 영화가 아니라, 문화적 정체성과 보편적 감정을 함께 담아낸 작품”이라며 “이 영화가 세계 관객에게 한국 문화의 매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