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EU와 안보협정 추진…“브렉시트 이후 가장 긴밀한 관계”

2025-05-12

영국이 유럽연합(EU)과 국방·안보 협력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2020년 영국이 EU를 탈퇴한 이른바 ‘브렉시트’ 사태 이후 영국이 EU와 가장 긴밀한 관계를 맺게 되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영국 더타임스는 영국이 EU의 집단방위에 참여하는 내용을 담은 협정을 다음 주에 체결할 계획이라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협정 체결되면 영국은 EU 회원국들의 ‘공동 안보 및 방위 정책’(CSDP)에 참여하는 것이 허용된다. 영국이 EU 회원국과 같이 공동 군사 작전과 평화 유지 임무에 참여한다는 뜻이다.

영국과 EU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안보 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기 때문에 이번 협정을 맺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유사시 공동 대응이 가능하다. 다만 미국이 나토 명의의 작전을 거부할 경우에도 유럽과 영국의 군사 협력을 보장하는 매커니즘이 마련된 것이다.

또 유럽 전역에서 군인과 군수품의 신속하고 원활한 이동을 보장하기 위해 군사 이동성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 협정을 맺을 계획이다. 더타임스는 “이러한 변화는 기존 NATO 작전과 함께 훨씬 더 긴밀한 군사 협력을 이끌 것”이라면서 “이번 협정을 통해 영국의 브렉시트 이후 EU와 가장 의미 있는 관계 강화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협정서에는 “영국과 EU는 유럽의 안보에 대해 공동 책임을 지고 있으며 양측의 안보와 번영은 밀접하게 연관됐고 상호의존적”이라는 문가가 포함됐다. “우리가 직면한 심각한 과제는 영국과 EU 간의 독특하고 야심찬 안보 관계를 요구한다”는 표현도 들어간 것으로 확인된다. 양측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국제 정세 변화와 안보상의 우려를 나타낸 대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영국은 EU에서 세관 검사 없이 식품 및 농산물 판매를 재개하는 방안과 함께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는 별도 협정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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