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연말 '대화형 AI 검색' 공개…내년 에이전트 서비스 연결

2025-09-08

네이버가 연말 대화형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인 'AI 탭'의 구체적인 기능을 공개하고 내년 서비스를 운영한다. AI 탭은 통합검색 옆의 별도 탭에서 동작하며, AI 기반으로 대화형 검색 기능을 제공한다. 네이버는 내년 AI 탭에 커머스·플레이스 등 버티컬 AI 에이전트 서비스도 연동할 계획이다. AI 중심으로 검색 시장이 바뀌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가 효과적으로 대응할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11월 열릴 계획인 개발자 컨퍼런스 'DAN(단) 25'에서 AI 탭의 구체적인 기능을 선보인다. AI 탭은 지난 6월 공개한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로 연말에는 구체적인 형상을 제시한다.

네이버는 내년에는 네이버 통합검색 옆의 별도 탭에서 AI 탭을 검색 서비스의 하나로 제공한다. 네이버는 이미 통합검색에 생성형 AI가 검색 결과를 요약하는 'AI 브리핑'을 적용해 서비스 중이다. AI 탭에서는 사용자가 더 심층적인 질문을 이어가고 탐색할 수 있으며, 검색 탭에서는 기존처럼 키워드에 따른 웹사이트·이미지 등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네이버는 내년 AI 탭에 커머스·플레이스·금융 등 다양한 버티컬 에이전트 서비스도 연동한다. 단순한 검색뿐만 아니라 예약, 실행까지 시행하는 에이전트 서비스로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궁극적으로는 AI탭에서 검색·예약·결제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통합 AI 에이전트'를 구현한다.

네이버의 이 같은 시도는 AI 기술로 검색의 품질을 높이면서 검색 시장 다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국내에서 60%가 넘는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다른 플랫폼에서도 검색이 이뤄지고 있고, 오픈AI, 퍼플렉시티 등 글로벌 AI 기업들 또한 검색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위기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특히 세계 검색시장을 제패한 구글이 AI를 적극적으로 적용하면서 네이버의 위협 요인으로 떠올랐다. 구글은 검색 결과를 AI로 요약하는 'AI 오버뷰'를 지난해 도입한데 이어 별도 탭에서 AI 기반으로 깊이있는 탐색이 가능하도록 한 'AI 모드'를 지난 5월부터 운영 중이다.

네이버는 현재 AI를 활용해 검색 품질을 고도화하는데 노력해왔다. 시각언어모델(VLM) 기술로 정보의 맥락과 신뢰도를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이 대표적이다. 특정 웹사이트가 어떤 성격을 갖췄고 신뢰할만한지 등을 거대언어모델(LLM)이 판별하고, VLM이 사이트 스크린샷 이미지의 시각적 요소 등 비언어적 정보를 추가해 입체적으로 신뢰도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LLM등 최신 AI 모델을 연계해 질의와 검색 의도에 따라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판별하는 기술도 접목했다. 수억에서 수백억에 이르는 방대한 문서 안에서 벡터 기반으로 관련 문서를 찾아내는 알고리즘인 '뉴럴 매칭' 성능을 개선해 길고 복잡한 문서까지 효과적으로 검색하도록 했다. 네이버는 대화형 AI 검색 도입을 통해 검색 시장 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대화형으로 여러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AI 탭이라는 공간에서 실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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