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상하이 대표 랜드마크 '동방명주'의 고층 전망대에 설치된 유리 바닥 전망대에 균열이 발생해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27일(현지시간) 중국 다완신문은 전날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자가 상하이 동방명주에서 촬영한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에 따르면 상하이 도시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높은 전망대에 설치된 유리 바닥 중 한 면이 투명한 다른 면과 달리 촘촘히 균열이 발생해 불투명하게 변했다.
동방명주는 중국 상하이 금융무역구에 위치한 랜드마크 타워로 높이가 468m에 달한다.
영상 촬영자는 "상하이 동방명주의 유리가 터졌다, 날씨가 너무 심하다"며 당시 아찔했던 상황을 전했다. 촬영자는 "직전까지 내 두 발이 그 위에 있었는데, 갑자기 ‘쨍’ 하는 소리와 함께 유리가 깨졌다. 진짜 놀랐다"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을 본 중국 누리꾼들은 "진짜 아찔하다", "나도 저기 간 적 있는데 소름 끼친다" 등 반응을 보였다.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중국 동방명주 타워 두 번째 구체에 있는 '360도 유리 전망대'로 추정된다. 이곳은 360도 전면 유리로 둘러싸인 스카이워크가 있다.
동방명주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해당 스카이워크에 사용된 유리는 미국산 듀폰 접착제를 이용해 5겹의 강화유리를 고온 접착한 구조로 제작됐다. 일반 강화유리보다 약 100배 강한 내구성을 자랑한다는 설명이다. 경도는 다이아몬드와 같아 건장한 남자 30명과 모래주머니 800kg도 거뜬히 수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유리 표면 온도가 급격히 상승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상하이는 고온 날씨에 몸살을 앓고 있다. 온도가 급격히 오르내리는 등 지속적인 가열 불균형이 발생하면 유리가 허용 한계를 초과해 파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이번 사고는 유리의 품질 문제가 아닌 극한 환경에서의 자연스러운 반응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해당 매체가 동방명주 운영 측에 확인한 결과 문제가 된 유리는 긴급 복구 조치가 완료돼 현재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균열이 발생한 원인이나 향후 안전 보강 대책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