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후보를 제거해야” 이병헌, 센스 터진 ‘골든글로브’ 인터뷰 화제

2025-12-18

배우 이병헌이 영화 ‘어쩔수가없다’를 통해 한국 배우 최초로 제83회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수상 후보에 오른 가운데, 그의 노미네이트 소감이 화제다.

이병헌은 최근 외신과 진행한 제83회 골든글로브 후보자 인터뷰에서 “후보 중 한 명으로 오른 것만으로도 큰 영광인데, 한국 배우 중 처음으로 주연상 후보에 올랐다니 정말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아카데미 캠페인’에 대해 묻는 질문에 “‘아카데미 캠페인’에서 다른 후보들을 좀 제거해야 할 것 같다”이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는 영화 ‘어쩔수가없다’에서 실직 후 재취업을 위해 경쟁자들을 제거하기로 결심하는 주인공 만수(이병헌)의 설정을 빗댄 농담이었다.

이병헌은 곧바로 “농담이다. 미안하다”고 덧붙이며 수습에 나섰으나, 이내 또 함께 후보에 오른 경쟁자들을 향해 “조심해라”라고 덧붙여 다시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8일 영화 ‘어쩔수가없다’(감독 박찬욱)가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 남우주연상, 비영어 영화 부문 작품상(외국어 영화상) 등 총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골든글로브 영화 부문은 드라마 부문과 뮤지컬·코미디 부문으로 나뉘어 수상작을 선정한다.

이병헌은 극 중 구조조정으로 해고된 뒤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준비하는 회사원 만수 역을 맡아 밀도 높은 연기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마티 슈프림’의 티모시 샬라메, ‘제이 켈리’의 조지 클루니,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블루 문’의 에단 호크, ‘부고니아’의 제시 플레먼스와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놓고 경쟁한다.

박찬욱 감독의 열두 번째 장편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제8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으며, 제9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 대표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국내 개봉 당시에는 다소 엇갈린 반응 속에 누적 관객 수는 294만 명을 기록했다.

한편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내년 1월 11일(현지 시각) 미국에서 열리며, CBS를 통해 생중계되고 파라마운트 플러스(+)를 통해 스트리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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