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대 양당 후보들 사이에서 쏠쏠한 인기를 끌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후보가 있다. 바로 개혁신당의 이준석 후보다. 이 후보의 초등학교 시절부터 하버드 대학 재학 시절, 그리고 최근까지 알고 보면 흥미로울 TMI(Too Much Information)를 살펴봤다.
① 불타는 자카르타에서 탈출
초등학교 시절 인도네시아에서 살던 그는 1998년 자카르타에서 발생한 폭동 당시 급히 귀국했다. 실제로 이 사건으로 인해 1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해진다. 이 경험은 과거 <썰전> 방송 중 재외국민 보호 매뉴얼의 필요성을 말하다 언급됐다. 한편, 이준석은 이때 거주한 경험 덕분에 인도네시아어에도 능통하다고 알려져 있다.
② 세계에서 38번째로 페이스북에 가입한 인물
하버드 대학교에서 컴퓨터 과학을 전공한 이준석은 마크 저커버그와 비슷한 시기에 재학했다. 초창기 개발자인 앤드류 맥컬럼에게 “페이스북은 곧 망할 것”이라는 답장을 보내 망신을 당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과학고-공대 출신답게 뼛속까지 이과인 인물로, 지난 3월 본인의 정치 앱 ‘준스톡’을 출시할 때도 개발 과정에 참여했다.
③ 개인택시 자격증 보유
그는 2019년 택시 업계와 승차 공유 서비스 업계가 갈등을 빚자, 해법을 찾기 위해 택시 기사 자격증을 땄다. 그리고 약 두 달간 A 운수 소속 택시 기사로 일했다. 주 6일, 하루 12시간씩 택시를 몰았다고 한다. 이후 ‘택시 업계의 고충을 직접 듣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휴가 기간을 활용해 개인택시 양수 교육까지 받았다.
④ 한국독립야구연맹 총재
2017년 11월 추대돼 2018년 취임했으나, 이후 활동은 거의 끊겼고 2019년 9월을 마지막으로 공식 활동 흔적은 남아 있지 않다. 하지만 야구를 좋아하는 건 사실이다. 야구광이었던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3대째 삼성 라이온즈의 팬이며, 과거에는 투수 배영수를 특히 좋아했다고 밝혔다. 2013년에는 “그가 5이닝 7실점으로 승리투수 되겠지?”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하기도 했다.
⑤ 교육에 ‘진심’
교육을 통해 출발선의 격차를 줄이는 것은 국가의 몫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2008년 서울과학고등학교 동문 10명과 함께 교육 봉사 단체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을 만들어 저소득층 학생들을 무보수로 가르치기 시작했다. 이 단체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이준석은 여전히 대표 교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⑥ 유승민 의원실 인턴 출신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 동안 유승민 전 의원의 의원실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적이 있다. 유 전 의원과 이준석의 부친은 경북고등학교,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76학번 동기동창이다. 유 전 의원은 “이준석은 나한테 정치를 배운 적이 없고, 나는 이준석에게 정치를 가르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준석도 자신이 본격적으로 정계에 입문한 건 2011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의해 발탁되면서부터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