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공업지구 지정 100주년 되기 전에 울산만의 콘텐츠로 엑스포 추진해봄 직"

2025-05-24

[울산저널]이종호 기자= 울산 특정공업지구 지정 100주년이 되는 2062년 전에 울산에서 엑스포를 연다면 어떤 주제로 세계인을 모을 수 있을까? 22일 열린 화목 토론에서 성인수 정책과비전포럼 대표는 산업단지와 자연이 어우러지는 '운토피아(UNTOPIA)'를 울산의 미래로 설계하고 엑스포를 추진해봄 직하다고 제안했다.

국제엑스포기구(BIE)에 따르면 엑스포는 184개 회원국과 국제기구가 함께하는 대규모 공공 행사로 수백만~수천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하고 새로운 역동성을 창출하며 도시 변화를 촉진해왔다. 세계박람회, 전문박람회, 원예박람회, 트리엔날레 밀라노 등 4가지 유형의 엑스포가 열린다.

국제등록박람회(International Registered Exhibitions)로 알려진 세계박람회(World Expos)는 1851년 런던 만국박람회 이후 올해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까지 모두 36회 열렸다. 2000년 하노버 엑스포부터는 5년마다 열리고 있다. 2030년 엑스포 개최지는 부산을 압도적으로 제치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결정됐다.

지난 4월 13일 개장한 2025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는 '우리의 삶을 위한 미래 사회 설계'를 주제로 열리고 있다. '생명을 구하다', '생명을 강화하다', '생명을 연결하다'라는 세 가지 소주제와 '국민의 리빙랩(생활실험)'을 콘셉트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을 위한 해결책과 다양한 활동을 모색한다.

'미래를 위한 미래 예측'을 주제로 열리는 2030 리야드 엑스포도 지속가능개발목표 달성을 위한 기술 혁신과 기후 적응, 청정 에너지, 생태계 재생 등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강조하고 있다.

전문박람회는 1936년 스톡홀름 엑스포 이후 34회 열렸다. 1993년 대전, 2012년 여수에서 열린 엑스포가 전문박람회다. 2027년 전문박람회는 베오그라드에서 열린다.

2017년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아스타나 엑스포의 주제는 '미래 에너지'였고, 2027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엑스포는 '인류를 위한 놀이: 모든 사람을 위한 스포츠와 음악'을 주제로 불안한 세상에서 놀이의 힘을 활용해 개인과 지역사회의 회복력을 어떻게 키울 것인지 탐구한다.

원예박람회는 1960년 로테르담 플로리아드 엑스포부터 2023년 도하 엑스포까지 23회 열렸다. 2027년 원예박람회는 요코하마에서 열릴 예정이다. 2028년 열리는 울산국제정원박람회는 BIE가 승인하는 엑스포가 아니라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가 관할하는 B등급 박람회로, 2013년, 2023년 순천에서도 열렸다.

트리엔날레 밀라노는 3년마다 밀라노에서 열리는 장식 예술과 현대 건축 박람회로 1933년부터 올해까지 24회 열렸다. 2022년에는 '미지의 미지들, 미스터리로의 입문'을 주제로 열렸고, 올해는 5월 13일부터 11월 9일까지 '불평등'을 주제로 열고 있다.

성인수 대표는 "울산의 공업화가 시작된 게 1962년인데 자연스럽게 아시아 쪽으로 엑스포 순서가 돌아올 가능성이 큰 2050년쯤에 공업센터 지정 90주년을 전후해 엑스포 유치에 뛰어들어볼만하다"며 "새로운 산업 전환에 성공한 울산을 세계에 자랑하고 알리려면 시민을 설득해야 하고, 다른 도시와 주변 국가들로부터 한국의 대표로 울산이 엑스포를 개최할만하다는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가 팩토리에서 테라 팩토리로 공장 규모가 급변하는 시대에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화석연료 기반 기존 산업에서 재생에너지를 바탕으로 한 탄소중립 산업(iNdustry)으로 전환하고 자연(Nature) 생태와 건강한 삶을 회복하는 행복한 도시, 미래 울산의 유토피아(UNTOPIA)를 지금부터 어떻게 설계하고, 공론화할 것인지가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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