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월성·한빛 원전 등 설계온도 조기 도달…“냉각설비 개선 시급”

최근 기후위기로 인한 해수 온도 상승이 가속화되면서 신월성·한빛 등 전국 8개 원전이 10년 내 가동 중단 위험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조인철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월성 1·2호기는 2030년경 설계해수온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설계수명(2051~2054년)보다 20년 이상 빠른 것으로, 한빛 3·4호기는 2031년, 한빛 1·2·5·6호기는 2034년에 각각 한계치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돼 운전 중단 가능성이 제기됐다.
원전은 해수를 이용해 발전설비를 냉각하는데, 해수온도가 설계 기준을 초과하면 냉각 효율이 급격히 떨어져 원자로 가동이 불가능해진다.
현재 한반도 표층 수온은 1968년 이후 1.58℃ 상승해, 지구 평균 상승률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이로 인해 일부 원전의 설계수명이 앞당겨지는 ‘조기 수명 단축’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신월성 2호기는 설계수명이 2054년이지만 해수온도는 2030년 한계치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돼, 24년이나 단축될 것으로 분석됐다.
한수원은 2022년 원자력안전위원회에 ‘기후변화 및 지구온난화 대응 종합관리 방안’을 보고했으나, 냉각설비 개선 없이 열교환기 여유도 재평가를 통한 기준 상향에 그쳤다. 한수원은 과거에도 여섯 차례에 걸쳐 설비 보완 없이 설계해수온도만 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올 8월에야 ‘보완 대책’을 제출하고 해수온도 상승 대응 TF를 구성했으나, 별도의 예산은 편성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해수온도 도달이 임박한 한빛 원전의 열교환기 개선 공사는 2027년에나 착수될 예정이다.
조 의원은 “해수온도 상승은 피할 수 없는 현실임에도 한수원이 설비 개선 없이 기준만 높이는 것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며 “냉각 설비의 구조적 개선 없이는 원전의 안전 운전이 불가능하다. 신월성과 한빛을 포함한 전국 원전에 대한 종합적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전국매일신문] 장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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