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KC 여자 오픈에는 세계 랭킹 ‘톱25’ 중 19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 챔피언 22명 가운데에서도 무려 19명이나 출전하는 만만치 않은 무대다.
대한민국 선수는 모두 23명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 37명이 출전하는 미국 다음으로 많고 캐나다 16명, 일본 11명 그리고 중국 선수가 9명으로 뒤를 잇는다.
22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외곽 미시소가의 미시소가 골프 &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캐나다 원정길 첫 날 한국 선수들은 유난히 많이 중국 선수들과 같은 조에서 샷 대결을 벌이게 됐다. 중국 선수 9명 중 5명이 한국 선수들과 조 편성 됐기 때문이다.
중국 선수 9명이 모두 세계 랭킹 100위 밖이어서 이들과 같은 조가 된 한국 선수들은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마음 급한 박성현과 전인지 그리고 윤이나가 모두 중국 선수들과 같은 조로 묶여 컷 통과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지난 주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공동 7위에 오르면서 6년 만에 ‘톱10’ 성적을 낸 박성현은 세계 랭킹 125위 류루이신(중국)과 함께 1, 2라운드를 치른다. 또 한 명 동반자는 캐나다 아마추어 선수 케이티 크랜스톤이다. 현재 CME 랭킹 120위를 기록하고 있는 박성현은 순위 상승과 함께 2주 연속 ‘톱10’을 노린다. 이 대회는 박성현이 2017년 우승했던 좋은 추억이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올해 ‘톱10’ 성적이 없는 전인지도 96위에 머물러 있는 CME 포인트 순위를 끌어 올려야 아시안 스윙 대회에 출전할 수 있어 마음이 여유롭지 않다. 전인지는 세계 랭킹 185위 류마리(중국), 미국의 아마추어 유랑 리와 같은 조로 1, 2라운드 36홀을 돈다.
CME 포인트 77위에 머물러 있는 윤이나도 안정적으로 아시안 스윙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면서 자신감을 얻고 LPGA 투어에 복귀한 윤이나도 중국 선수와 같은 조로 첫 ‘톱10’에 도전한다. 윤이나와 같은 조 상대는 세계 랭킹 146위 히라 나비드(호주)와 세계 285위 류위(중국)다.

양희영은 중국의 신인 미란다 왕과 태국의 차네티 완나센과 같은 조로 묶였고 이미림과 이정은5는 중국의 류얀과 한 조로 1, 2라운드를 동반한다.
캐나다 원정길에 오른 한국 선수들 중에는 LPGA 장타자들과 1, 2라운드를 같이 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9위 유해란은 장타 6위 베일리 타디(미국), 장타 9위 나나 마센(덴마크)과 한 조로 장타 대결을 벌인다. 유해란의 드라이브 거리 순위는 31위다. 이미향은 장타 3위 오스턴 김(미국)과 같은 조가 됐고 아마추어 오수민은 장타 7위 비앙카 파그단가난(필리핀)과 한 조로 경기한다.
또 고진영은 태국의 대표 장타자 에리야 쭈타누깐과 한 조로 편성됐고 임진희는 미국 대표 장타자 렉시 톰프슨 그리고 스페인 대표 장타자 카를로타 시간다와 한 조로 경기한다.
물론 이번 대회 최고 흥행 조는 캐나다의 최고 스타 브룩 헨더슨과 세계 1위 지노 티띠꾼(태국) 그리고 무서운 신인 로티 워드(잉글랜드)로 묶인 조다. 세계 2위 넬리 코르다는 사이고 마오(일본), 해나 그린(호주)과 한 조로 묶였고 세계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이와이 치사토(일본), 로즈 장(미국)과 한 조로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