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협력을 문화와 관광·교육 영역으로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인적 교류 확대를 통해 양국 관계를 심화·발전시켜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UAE를 대상으로 한 한국 입국 절차 간소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18일 공개된 UAE 국영 일간지 ‘알이티하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UAE는 연 20만 명의 한국인이 방문하는 중동 최대의 여행 목적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2016년 양국은 90일 무비자 방문을 허용하는 비자면제협정을 체결해 관광·문화 교류, 비즈니스 방문 등 다양한 인적 교류 확대의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인적 왕래의 흐름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UAE 국민이 한국을 보다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입국 편의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UAE에 코리아센터를 신설하고 이를 양국 간 문화 교류 및 교역의 중심 시설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를 위해 두바이에서 운영되고 있는 한류 전시·체험·판매 거점 ‘KOREA 360’을 문화 교류 관련 산업 전반으로 확장하기로 했다. UAE가 중동 국가 중에서도 한류 인기가 높은 만큼 이를 활용한 문화 접점을 늘리는 차원이다.
이날 양국 정상회담 이후에는 문화 교류 행사도 열렸다. UAE 측은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인 전통 무용 ‘알아이알라’를, 우리는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연주곡인 ‘천년만세’를 각각 선보였다. 특히 한국의 남성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와 ‘폭군의 셰프’ OST를 노래해 눈길을 끌었다. 소프라노 조수미의 ‘아리아리랑’ 등 성악 공연도 이어졌다. 한 참석자는 “UAE가 중동에서도 한류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나라”라며 “다들 음악을 들으면서 K컬처의 힘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UAE에 도착한 17일 UAE의 국립현충원 격인 ‘와하트 알 카라마’를 방문했다. 방명록에는 “대한국민과 함께한 님들의 숭고한 희생에 경의를 표합니다”라고 남겼다. 이후 UAE의 대표적 이슬람 건축물인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로 향했고 이곳에 있는 자이드 빈 술탄 알나하얀 UAE 초대 대통령의 영묘를 찾았다. 부인 김혜경 여사도 이슬람 문화권에서 여성들이 머리에 두르는 ‘히잡’을 착용하고 이 대통령의 일정을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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