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저널]원영수 국제포럼= 그리스에서 5월 1일은 휴일이 아니라 노동자 파업의 날이다. 메이데이에 전국적 총파업에 들어가는 전통에 따라 민간과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전국적 파업과 집회에 들어간다.
그리스의 노총은 민간부문 노총(GSEE)과 공무원 노총(ADEDY)으로 나뉘어 있는데, 양대 노총은 24시간 전국 총파업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5월 1일 그리스 노동자들은 총파업에 들어가 전국적으로 항의 집회와 시위를 벌인다.
공공부문 노동조합은 정규직 고용의 확대와 13월과 14월 급여의 부활을 요구하고 있다. 즉 경제위기 동안 삭감된 크리스마스와 부활절, 휴가 보너스를 요구하는 것이다. 민간부문 노동자들은 경제위기 동안 중단된 단체협약의 재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 고물가와 주거 위기에 대한 대응, 공정한 세금, 교육과 의료의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은퇴 노동자들도 총파업에 동참한다고 선언했다. IKA 연금연맹은 경제위기로 삭감된 연금 지불액의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
메이데이 총파업으로 그리스 항구의 여객선 운항이 중단된다. 철도연맹도 24시간 총파업을 선언했고, 철도 운행이 중단된다. 그러나 아테네와 테살로니키의 지하철, 트램과 버스, 트롤리버스 등의 운행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택시와 도시 간 버스는 5월 1일에도 정상 운행될 것으로 보인다.
메이데이 집회에 참석하지 않는 농촌지역 사람들은 지자체가 준비한 축제 행사에서 하루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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