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세’ 양택조 “3개월 시한부 선고받고 유언 남겨”

2025-10-29

배우 양택조가 시한부 3개월 선고를 받았던 사연을 공개했다.

양택조는 29일 TV조선 건강 프로그램 '퍼펙트 라이프'에 출연해 건강 이상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사연을 전했다.

그는 "1998년에 당뇨 진단을 받았다. 그때는 5060대였으니까 건강에 자신 있었다. 간염 같은 건 병 취급도 안 했는데 당뇨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날 피곤한 거 같아서 병원에 갔는데 C형 간염이었다. 조심해야 되는데 일도 너무 바쁘고 술도 마셨다. 그 바람에 간이 혹사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양택조는 당뇨병이 심해질수록 간도 함께 망가졌다며 "나중에는 피를 토하고 쓰러질 정도가 됐다. 2005년에 간경변증으로 입원했는데 3개월밖에 못 산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3개월 밖에 못 산다고 해도 겁도 안 나더라. 피곤하니까 그냥 가려고 했다"면서 "아들이 간을 줄 테니 이식 수술 받으라고 했다. 안 한다고 했는데 아들이 다 알아봐 주고, 수술도 다 준비해줬다"고 밝혔다.

하지만 간 이식 후에도 시련은 계속됐다. 양택조는 부정맥과 뇌출혈, 심근경색, 담도협착증을 연달아 겪었고, 스텐트 시술까지 받았다.

양택조는 "어느 날 온몸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면서 이제 가는구나 했다"며 "임종을 보여줘야겠다 싶어서 자식들을 불러서 유언까지 남겼다. 가족들이 울고 난리가 났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때 무슨 생각을 했냐면 '내가 죽으려고 하니깐 다들 우네. 나는 행복한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년 전에는 모든 게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회복해서 오늘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에너지가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건강을 되찾은 소감을 전했다.

이를 듣던 MC 현영이 "죽음을 몇 번 접하면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가 달라진다고 하더라. 무엇을 제일 소중하게 생각하고 살아야 하냐"고 묻자 양택조는 "사랑"이라고 답했다.

그는 "어떤 일이 있어도 사랑으로 덮고, 사랑하는 마음이 제일 소중하다. 더 중요한 것은 건강하는 게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택조는 1966년 동양방송 라디오 성우로 데뷔했으며, 부모님 역시 연극계 원로인 양백명과 배우 문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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