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 해양스포츠대회인 클리퍼 세계일주 기항지 유치에 성공한 경상남도가 경남 통영호(Team Tongyeong)를 이 대회에 출전시킨다.
도는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 2025~2026 시즌에 경남·통영을 대표할 '경남 통영호'가 공식 출범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대회는 1969년 세계 최초로 기항 없이 세계 일주를 완주한 '항해의 전설' 영국의 로빈 녹스 존스턴 경이 창안했다. 항해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도 세계 바다를 경험하고 도전할 수 있는 익스트림 세계 일주 요트 경주로, 1996년부터 시작돼 2년마다 열린다.
약 11개월 동안 약 4만 해리(7만 4000㎞)를 항해하며 전 세계 주요 해양도시를 기항하는 해양스포츠 행사다.
이번 시즌은 오는 31일 영국 포츠머스에서 개막식과 함께 열린다. 영국과 스페인, 우루과이, 남아프리카, 호주, 중국, 대한민국(통영), 미국, 파나마 등을 거치며 세계를 일주한다. 같은 규격의 요트(클리퍼 70·길이 21.3m) 11척이 8개 구간, 7만 4080㎞에 걸쳐 레이스를 펼친다.
경남 통영호는 선체에 '경남(Gyeongnam)'과 '통영(Tongyeong)'을 새기고 주요 항구를 순회하며 경남·통영을 세계에 알린다. 경남 통영호는 영국 출신의 선장 루 부어만과 아일랜드 출신의 항해사 브라이언 유니악이 이끈다.
루 부어만은 "경남 통영호의 출전은 흥미진진한 도전이 될 것"이라며 "아시아의 대표적인 해양관광 허브인 통영은 선수단과 관계자 모두가 경험하기를 고대하는 특별한 목적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원 경남도 관광개발국장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경남 통영이 글로벌 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하길 기대한다"며 "세계에서 가장 길고 험한 요트 레이스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열정에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도는 이번 대회 참가로 통영의 다도해 풍광, 500여 개의 섬, 온화한 기후, 해양레저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