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스 멀티골’ 광주, 대전 2-0으로 꺾고 6위

2025-08-17

프로축구 광주FC가 ‘대전 킬러’로 불리는 헤이스의 맹활약에 힘입어 5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1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6라운드 대전 하나시티즌과 홈경기에서 헤이스의 멀티골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오랜만에 승점 3점을 챙긴 광주(승점 35)는 승점 1점차로 울산 HD를 따돌리며 6위로 올라섰다.

광주의 이날 승리는 직전 4경기(1무3패)의 부진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 광주의 정규리그 마지막 승리는 지난 6월 28일 FC안양 원정(2-1 승)이었다.

반면 대전(승점 42)은 연승으로 치고 나갈 기회를 놓쳤을 뿐만 아니라 올해 광주와 세 차례 맞대결에서 2무1패라는 실망 속에 2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이날 경기에선 광주의 해결사에서 골칫덩이로 전락한 아사니의 선발 출전이 변수로 떠올랐다.

아사니는 최근 이란의 에스테그랄로 이적을 일방적으로 발표하면서 구단과 마찰을 빚었다. 광주와 12월까지 계약이 남은 그는 ‘보스만 룰’에 의거해 에스테그랄과 계약을 맺은 뒤 광주와 상의없이 이적을 공표했다. 이후 아사니는 종아리 통증을 이유로 훈련에 불참한 뒤 10일 포항 스틸러스전에 결장했다. 태업설까지 나돌았던 아사니는 예상과 달리 대전전에 선발 출전했다.

황선홍 대전 감독은 “뛸 수도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선발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당혹스러움을 내비쳤다. 반대로 이정효 광주 감독은 “아사니가 선수들에게 광주에 있는 동안에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광주에 승리를 선물한 선수는 정작 아사니가 아닌 헤이스였다. 헤이스는 전반 26분 아크 정면에서 왼발로 과감하게 때린 슛으로 대전의 골문 왼쪽 구석을 꿰뚫었다.

발동이 걸린 헤이스는 후반 들어서도 대전의 심장에 비수를 꽂았다. 헤이스는 후반 19분 팀 동료 오후성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가볍게 밀어 넣으며 2-0으로 점수를 벌렸다. 시즌 7호골. 대전의 추격 의지를 끊어내는 결정타나 마찬가지였다.

헤이스는 올해 공격 포인트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대전만 만나면 유독 펄펄 날았다. 헤이스는 지난 3월 29일 대전과 첫 경기에서 전반 33분 선제골을 넣었고, 6월 22일 두 번째 경기에선 후반 20분 아사니의 선제골을 도왔다. 헤이스가 올해 7골 1도움을 기록한 것을 감안한다면 공격 포인트의 절반이 대전을 상대로 나온 셈이다.

대전도 두 번째 골을 내준 뒤 주앙 빅토르와 김문환을 연달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득점이 터저지 않으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한편 김천에선 홈팀 김천 상무가 원기종과 김승섭, 맹성웅, 이동경(2골), 김찬의 득점 행진을 묶어 FC서울을 6-2로 대파했다.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를 질주한 김천은 승점 43점으로 2위에 올랐다. 서울(승점 37)은 2경기 연속 무승(1무1패)에 빠지면서 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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