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고 봉황대기 우승... "이대호 선배, 또 소고기 회식 쏘세요"

2025-08-31

이호민 결승타 마산용마고에 연장 10회 승부치기승... 장찬희 MVP

이대호, 대통령배 우승 직후 소고기 사주며 "우승하면 회식 또 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우승했습니다~ 이대호 선배, 약속 꼭 지키세요."

경남고가 봉황대기 정상에 오르며 '1000만원대 소고기 회식'를 예약했다. 그 거창한 약속은 지난달 대통령배 우승 직후였다. '조선 제1의 거포' 이대호가 모교 후배들에게 크게 한턱을 냈다. 당시 60여명이 해치운 230인분 소고기 회식 계산서에는 무려 1278만원이 찍혔다. 통 큰 이대호는 이렇게 말했다. "봉황대기에서도 우승하면 또 한 번 쏜다." 후배들은 그 약속을 가슴에 새기고 다시 우승을 일궜다.

경남고는 3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3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마산용마고를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2-1로 꺾었다. 지난 2일 대통령배 첫 우승을 차지한 지 한 달도 안 돼, 시즌 두 번째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1998년 청룡기·봉황대기 2관왕 이후 27년 만의 다관왕이다.

승부는 극적으로 갈렸다. 9회까지 0-0으로 맞선 경기는 연장 승부치기로 넘어갔다. 먼저 마산용마고가 10회초 1사 2, 3루에서 제승하의 내야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추가 득점 기회도 있었지만 삼진과 뜬공으로 물러났다.

경남고는 벼랑 끝에서 기적을 썼다. 10회말 2사 만루에서 이호민이 우익수 선상에 떨어지는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환호성이 목동구장을 뒤덮었다. 이호민은 대회 수훈상을, 8.2이닝 1안타 무실점 12탈삼진을 기록한 장찬희는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품었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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