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14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하마스는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네타냐후는 단계마다 협상을 방해하는데 능숙하다"며 "어떤 합의도 맺으려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가 중재한 간접 휴전 협상은 지난 6일 카타르 도하에서 시작됐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특히 협상의 핵심 쟁점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철군, 인도적 지원 확대, 그리고 종전 보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중재국 관계자는 "협상에서 남은 격차를 해소하고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혁신적인 메커니즘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협상과 별개로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계속되며 민간인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새벽부터 이어진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50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보건부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2023년 10월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5만8026명, 부상자는 13만8520명에 이른다. 하마스는 이 수치에서 민간인과 전투원을 구분하지 않고 있으나 유엔은 이들 사망자 중 절반 이상이 여성과 어린이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