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또 나라 망신"…술취한 한국 여성, 베트남 무인사진관서 다짜고짜 폭행

2025-07-15

베트남 하노이의 한 무인 사진관 매장에서 술에 취한 한국인 여성이 현지 여성들과 시비 끝에 몸싸움을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매체 Kenh14 등은 14일(현지시간) 이번 사건이 이달 11일 저녁 하노이 소재 한 무인 셀프 사진관에서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진 촬영을 기다리던 한국인 여성 A씨와 B씨가 촬영 중이던 베트남 현지 여성 두 명에게 다가갔고 이 과정에서 A씨가 시비를 걸면서 말다툼이 시작됐다. 결국 이는 물리적 충돌로 번졌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A씨가 부스 안으로 다가가 말을 건 뒤, 모자를 확 낚아챈 후 주먹으로 상대 상체를 가격하고 가방으로 머리를 내리치는 장면까지 고스란히 담겼다. 이에 격분한 피해 여성들도 맞서며 매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현장 직원이 급히 말렸지만 상황은 진정되지 않았고, 결국 현지 공안이 출동해 사태를 수습했다. 이후 공안의 중재로 가해자와 피해자 간 합의가 이뤄졌으며, 가해자 측이 치료비 등을 포함해 총 6000만 동(한화 약 317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이번 사건은 피해자로 추정되는 베트남 여성 중 한 명이 사건 경위를 한국어로 번역해 국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도움을 요청하면서 더욱 빠르게 퍼졌다. 해당 글이 국내에서도 확산되며 “해외 진출한 한국 브랜드에서 나라 망신”, “영상 보고 왔는데 내가 다 부끄럽다”는 등 비판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사건 발생 3일 뒤, 무인사진관 운영 업체는 공식 사과문을 게시했다. 업체 측은 “사건 당시 현장 직원이 현장을 통제하고 경찰에 즉시 신고했다”며 “관련 피해자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이번 일을 단순 사고로 보지 않고 전 직원 대상 긴급 상황 대응 교육을 강화하며 보안 시스템도 재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사고 발생 후 사흘이 지나도록 업체 측이 피해자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지 않았다는 점, 피해자의 이의제기 글이 업체 측에 의해 삭제된 점 등을 문제 삼으며 초동 대응 미흡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현지 이용자들은 리뷰 페이지에 ‘별점 테러’를 벌이고 있으며 사건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확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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