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캔·스팸캔·신라면 봉지, 이게 ‘2차전지’ 핵심이라고?

2025-07-07

‘참치 캔·과자 봉지를 만들던 회사가 2차전지(배터리)도 만든다고?’

동원참치 캔을 제조하는 동원시스템즈와 농심에 라면·과자 봉지를 납품하는 율촌화학. 배터리와 아무 관련 없는 듯 보이는 회사들이 미래 먹거리로 “배터리”를 외치고 있다. 왜일까?

이들이 주목한 건 바로 배터리 포장 기술이다. 배터리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을 어떻게 조립하고 포장하느냐에 따라 형태(폼팩터)가 세 가지로 나뉜다. 그중 원통형은 참치 캔에, 파우치형은 과자 봉지에, 각형은 스팸 케이스에 비유할 수 있다. 참치 캔을 만드는 기술로 전기차에 들어가는 원통형 배터리 캔을 생산할 수 있다는 뜻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과거 참치 캔, 과자 봉지 모양의 배터리만 만들었다. 그런데 이제 스팸 케이스 생산에도 뛰어들겠다고 한다. 배터리 회사만이 아니다. 완성차 업체들도 다양한 모양의 배터리를 탑재하겠다고 나섰다. ‘제4의 형태’ 이야기도 나온다.

이번 더컴퍼니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속 살길을 모색하는 배터리 업체들의 ‘폼팩터 전쟁’을 들여다본다.

1. 배터리 모양, 왜 중요하지?

배터리 폼팩터는 단순한 외형이 아니다. 어떤 폼팩터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에너지 밀도와 기술 난이도, 가격 경쟁력 모두 달라진다. 원통형·각형·파우치형은 각각 장단점이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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