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철학이 국내 팬들을 찾는다.
다큐멘터리 영화 ‘미야자키 하야오: 자연의 영혼’이 5월 28일 씨지브이 전국 상영을 앞두고 있다. 스튜디오 지브리 설립 40주년을 기념해 국내 최초 개봉하는 이 작품은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철학과 AI 논란의 실체를 조명한다.
2016년 TV 영화 ‘끝나지 않은 사람: 미야자키 하야오’에서 “제 영화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고 말했던 미야자키 하야오는 최근 ‘지브리 스타일 AI’ 열풍에 대해 “생명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다큐 ‘자연의 영혼’은 해당 발언과 창작 철학을 중심으로 AI가 지브리풍 이미지를 무단 사용해 저작권을 침해하는 현상을 추적한다.
제7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불참 사연, 반전주의자로서 이라크 전쟁·이스라엘 방위군 홍보에 대한 분노도 다뤄진다. 팬들은 “눈물 나도록 애증의 순간” “지브리의 숨결을 지켜야 한다”고 반응했다.
‘자연의 영혼’은 제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클래식 다큐멘터리상 후보를 시작으로 2025 CPH:DOX, 제40회 하이파국제영화제, 제30회 아테네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지드래곤을 포함한 국내 셀러브리티도 연관 콘텐츠를 공유하며 화제를 모았다.
영화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 생명에 대한 사유를 담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대표작을 통해 창작자의 목소리를 되살린다. 전국 단체 관람과 특별 상영회가 예정돼 있으며, 조기 예매 시 기념 굿즈가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