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춘욱 대표 "美 증시 당분간 변동성 높아···달러약세 정책 펼 수 없을 것"

2025-05-20

홍춘욱 프리즘 투자자문 대표가 미·중 관세 합의 이후 강달러가 출현했지만 여전히 달러 약세 기조가 우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증시 시장이 당분간 높은 변동성에 노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증시 시장을 제외한 신흥시장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트럼프 2.0시대: 트럼프에 사고 트럼프에 팔아라'를 주제로 '제7회 주식콘서트'가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서 강연자로 나선 홍 대표는 미국 정부가 강력한 달러 약세 정책을 펼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홍 대표는 미국 정부가 2022년 감세정책을 시행한 영국의 전철을 밟게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트럼프 정부가 7000조 규모의 대규모 감세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방만한 재정 정책을 시행할 자유가 기축 통화 패권에서 비롯되는 만큼 강력한 달러 약세 정책 시행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증시 시장이 당분간 높은 변동성에 노출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미국 증시 시장을 제외한 'Non US(미국 외 주식시장)' 시장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높은 시장금리와 트럼프 정부의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변동성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달러 약세 흐름 속에서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에 금뿐만 아니라 중국이나 인도 등 신흥시장(EM)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 증시 시장에서의 외국인투자자 유입은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무역전쟁 우려가 부각되고 있어 외국인투자자들의 대도 변화 가능성이 낮다"며 "다만 미국 금리 변동성이 축소될 때 자산배분 차원에서의 EM 투자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연금이 리밸런싱을 진행하며 국내 주식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홍 대표는 "지난해 말 국내주식 비중이 11.5%인데 국민연금의 목표 비중은 15%인 만큼 리밸런싱(사업구조 개편)이 촉발됐다"며 "현재까지 국민연금이 약 10조원을 순매수했고 중립적인 시나리오로 볼 때 5~10조원을 추가 순매수할 여력이 남았다"고 분석했다.

고환율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환율 급등이 단기적으로는 기업 실적에는 악재로 작용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대표는 "시간을 두고 실적 전망 개선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올해 실적도 급격한 악화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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