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후 1시 5분 KBS1은 (1부 정)KBS제주방송총국(총국장 이재홍)이 개국 75주년을 맞아 만든 특집 다큐멘터리 ‘배낭 메고 가든시티’ 1부 ‘정원의 마을’을 방송한다.
지난 5년 동안 정원의 의미와 가치를 꾸준히 조명해 온 제주KBS 정원 다큐멘터리 제작팀. ‘배낭 메고 가든시티’는 제작진이 직접 세계의 정원도시들을 방문해, 정원을 품은 도시의 매력적인 풍경과 문화, 시민들이 체감하는 행복지수를 생생히 들여다보는 다큐멘터리다.
1부 ‘정원의 마을’은 정원을 성장 동력으로 삼은 도시들을 찾아 나서는 여정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스페인의 남부 도시 코르도바와 그라나다. 마당을 꽃으로 장식하는 파티오의 전통은 세계적인 정원 축제로 다시 태어났고, 그라나다의 보석 알람브라에는 45명의 정원사와 7명의 배수 담당자가 궁전의 근간을 이루는 녹지를 관리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롱우드가든은 연간 방문객이 150만 명에 달하는 세계 최고의 전시형 정원. 화려한 볼거리 못지않게 교육과 연구, 자원봉사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운영된다. 정원을 통해 축적한 지식과 기술을 공유하고 전파하기 위해서다.

20일 방송이 될 2부 ‘정원의 기적’은 도심 속에 정원을 들인 대도시들을 만나보는 여정이다.
오래된 고가철도에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조성한 하이라인, 토착 식물과 벌과 나비를 불러들이는 초원형 정원 리버사이드 파크는 빌딩 숲으로 둘러싸인 뉴욕에 숨통을 트이게 한다.
일본 도쿄의 중심가에 있는 ‘오오테마치’. 3분의 1 규모로 똑같은 환경을 만들어 사전 실험을 거친 후 이식하는 프레포레스트(사전 숲) 공법으로 숲을 조성했다. 10년에 걸친 치열한 연구 끝에 성공시킨 도심 숲엔 계절이 머물고 새들이 지저귄다.
세계의 정원도시에서 제주를 생각하다

1년간 세계 곳곳의 정원도시를 만나는 동안 제작진은 뜻밖의 반가운 소식과 귀중한 자료를 발견할 수 있었다. 베네치아에서 열린 대한민국 1세대 조경가 정영선의 전시.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섹션에서 그녀가 참여한 제주도의 경관관리계획이 자세히 소개되고 있다.
그리고 롱우드가든 연구실 복도에서 발견한 사진 한 장. 1966년 한라산을 오르는 식물 탐사대의 모습이다. 이미 제주의 가치를 세계가 주목하고 인정하고 있다. 정원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제주형 정원도시 기본계획’에 박차를 가하는 제주. 정원이 도시를 키우고, 정원으로 도심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정원도시들의 사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KBS 제주방송총국 개국 특집 다큐멘터리 ‘배낭 메고 가든시티>-’는 9월 13일, 9월 20일 토요일 낮 1시 5분, KBS1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