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에서 절반이 넘는 수험생이 9월 모의평가보다 낮은 성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상위권 학생들이 성적 변동 폭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진학닷컴이 2025학년도 9월 모평과 실제 수능 성적을 모두 입력한 수험생 2만3976명의 국어·수학·탐구 평균 백분위를 비교한 결과, 절반 이상의 수험생이 모평보다 수능에서 평균 백분위가 낮았다.
평균 백분위가 1점 이상 하락한 비율은 전체의 55.1%로 1점 이상 상승한 34.6% 보다 20% 이상 차이 났다. 성적이 3점 이상 오른 학생은 24.1%였지만 반대로 떨어진 학생은 44%에 달해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성적대별로는 최상위권이 가장 안정적이었다. 9월 모평에서 평균 백분위 95점 이상을 받은 학생의 절반 이상인 56.9%의 수험생은 수능에서도 비슷한 성적을 유지했다. 성적이 하락한 경우는 41.7%로 전체 평균인 44%보다 낮았다.
반면 평균 백분위가 75~90점대 학생들은 절반 가까이 수능 성적이 떨어졌고 해당 구간 수험생 중 21.5%는 10점 이상 내려앉아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기본기가 탄탄한 최상위권은 수능에서도 안정적인데 반해 중상위권은 영역별 편차와 취약 과목의 난이도 등 다양한 변수에 의해 성적 변화가 큰 편이다. 특히 특정 과목에 집중하다가 다른 영역의 점수가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에서 평소보다 성적이 낮은 경우가 많지만 반대로 평균 백분위를 10점 이상 올린 학생도 상당수 존재한다”며 “무작정 문제를 많이 풀기 보다 수시 접수 이후 수능까지 마지막 남은 기간에 취약 영역을 보완하는 전략적 학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
